마태복음 10장 28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마태복음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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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열두 제자를 파송하며 몸만 죽이는 박해자가 아니라 몸과 영혼을 지옥에 멸할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한 말씀이다. 박해 앞의 담대함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되고, 지옥 형벌의 성격과 죽은 뒤 영혼의 존재를 다루는 논의에서도 거론된다.
문맥
예수 그리스도가 열두 제자를 전도 여행에 보내며 한 이른바 '파송 설교'(마태복음 10장)의 한 부분이다. 예수는 앞에서 제자들이 미움과 박해를 받으리라고 예고한다(10:16-25). 이어 26절부터 31절까지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28절은 사람과 하나님을 견주어 누구를 두려워해야 하는지를 말한다. 뒤따르는 29-31절은 참새 한 마리도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떨어지지 않는다며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제자들을 위로한다. 같은 말씀이 누가복음 12:4-5에도 실려 있다.
해석
- 하나님을 가리킨다는 읽기: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최후의 심판을 행하는 하나님으로 보는 견해이며, 대다수 주석가와 교단이 이 읽기를 따른다. 박해자는 몸의 생명만 빼앗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정하므로, 사람보다 하나님을 경외(공경하며 두려워함)하라는 뜻으로 읽는다.
- 마귀를 가리킨다는 읽기: 일부 해석자는 이 대상을 마귀로 보았다. 그러나 이 견해는 소수 견해로 여겨진다. 성경은 마귀를 두려워하라고 하지 않고 대적하라고 하며(야고보서 4:7), 바로 뒤에 아버지의 돌보심이 이어진다는 점이 그 근거로 제시된다.
- 위로로 읽는 강조점: 이 구절을 경고로만 읽지 않는 해석도 있다. 몸이 죽어도 영혼은 하나님 손에 있다는 확신을 주어 박해 앞에서 담대하게 하는 말씀으로 강조한다.
논쟁과 쟁점
여기서 '지옥'으로 옮긴 말은 그리스어 '게엔나'이며, 예루살렘 남쪽의 힌놈 골짜기에서 온 이름이다. '멸하다'(그리스어 아폴뤼미)를 어떻게 이해하느냐는 지옥 형벌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과 이어진다.
- 한국의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등 대부분의 교단은 악인이 영원히 의식이 있는 상태로 형벌을 받는다고 본다. 이들은 이 구절의 '멸함'을 존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파멸로 이해한다.
- 악인이 심판 뒤 결국 소멸된다고 보는 쪽은 조건적 불멸설 또는 영혼멸절설이라고 부르는 견해를 따르며, 이 구절을 근거로 든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가 이 입장을 가르친다. 복음주의 안에서는 존 스토트가 이 견해에 조심스럽게 공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과 영혼을 나누어 말한 표현은 사람이 죽은 뒤 부활할 때까지 영혼이 존재한다는 '중간 상태' 교리의 근거로도 자주 인용된다. 다만 이 구절만으로는 인간을 몸과 영혼 둘로 보는 이분설과 영·혼·몸 셋으로 보는 삼분설 가운데 어느 쪽이 옳은지 가릴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박해와 순교를 다루는 설교나 세상의 위협 앞에서 신앙의 담대함을 권면하는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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