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워야단
성경 · 개념·용어
리워야단은 욥기·시편·이사야에 나오는 바다의 거대한 생물로, 사람이 다스릴 수 없는 힘이나 하나님께 맞서는 혼돈과 악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성경 본문
리워야단은 구약성경 다섯 곳에 나오는 바다(물)의 거대한 생물이다.
- 욥기 3:8: 욥이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하면서 "리워야단을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들"을 언급한다.
- 욥기 41장: 하나님이 욥에게 하신 말씀 가운데 장 전체가 리워야단을 묘사한다. 낚시나 창으로 잡을 수 없고 칼·화살·물맷돌도 소용없으며, 입에서 불이 나오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앞의 40장에 나오는 베헤못과 짝을 이룬다.
- 시편 74:14: 하나님이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셨다고 노래한다.
- 시편 104:26: 하나님이 지으신 리워야단이 바다에서 논다고 한다.
- 이사야 27:1: "그 날에" 여호와께서 날랜 뱀,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고 바다의 용을 죽이시리라고 예언한다.
배경
히브리어 '리브야탄'은 '꼬이다, 감기다'라는 뜻의 어근과 흔히 연결되지만 어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고대 시리아의 우가릿에서 나온 문서에는 바알 신이 물리친 머리 일곱 개 달린 뱀 '로탄'이 나온다. 이 표현이 이사야 27:1과 매우 비슷하여, 두 본문이 같은 문화적 배경을 공유한다고 보는 학자가 많다. 고대 근동에서 바다와 바다 괴물은 흔히 질서를 위협하는 혼돈을 뜻했다. 개역한글은 욥기와 시편에서 이 말을 '악어'로 옮겼고, 개역개정은 원어 소리를 따라 '리워야단'으로 적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구약은 리워야단을 하나님과 대등하게 맞서는 신화적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 하나님이 지으시고(시편 104:26) 다스리시는 피조물로 그린다. 욥기 41장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리워야단을 보여 줌으로써 그것을 지으신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낸다. 시편 74편에서는 하나님이 바다를 가르신 일과 함께 나오므로, 출애굽 때 애굽을 이기신 일을 빗댄 표현으로 읽기도 한다. 이사야 27:1은 종말의 날에 악한 세력을 심판하는 상징으로 이 말을 쓴다.
신약에는 리워야단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요한계시록이 사탄을 "큰 용, 옛 뱀"으로 부르고(요한계시록 12:9), 바다에서 올라오는 짐승을 그리며(요한계시록 13:1), 새 하늘과 새 땅에는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요한계시록 21:1)고 말한다. 이 대목들에서 같은 상징이 이어진다고 보는 해석이 많다.
해석과 논점
- 실제 동물로 보는 견해: 악어나 고래 같은 큰 동물을 시적으로 크게 그린 것으로 본다.
- 상징으로 보는 견해: 고대 근동의 혼돈 괴물 이미지를 빌려 하나님의 주권을 노래한 시적 표현으로 본다.
- 악의 세력으로 보는 견해: 교부 시대 이래 기독교 전통의 일부는 리워야단을 사탄이나 악의 세력의 상징으로 읽어 왔다.
- 멸종 생물로 보는 견해: 일부 창조과학 진영은 욥기 41장을 공룡 같은 멸종한 대형 파충류에 대한 묘사로 본다. 다른 그리스도인과 학자들은 시적 묘사를 생물학적 기록으로 읽는 데 반대한다(창조와 진화 참고).
후대 유대 전승에는 종말에 의인들이 리워야단의 고기로 잔치를 벌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만, 성경 본문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의 책 『리바이어던』은 이 이름만 빌려 쓴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
욥기 설교에서 리워야단은 사람의 한계와 하나님의 주권을 보여 주는 예로 자주 인용된다. 일부 영적 전쟁을 강조하는 집회에서는 욥기 41장의 "교만한 자들"에 관한 구절을 근거로 리워야단을 '교만의 영'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에 대해서는 본문이 리워야단을 특정한 영적 존재로 가르친다고 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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