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스게
인물 · 성경 인물
그레스게는 디모데후서 4:10에 이름이 한 번 나오는 바울의 동역자이다. 바울이 로마에 갇혀 있을 때 갈라디아로 떠났다고만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그레스게는 디모데후서 4장 10절에 단 한 번 나온다. 바울은 옥중에서 디모데에게 편지를 쓰면서 곁을 떠난 동역자들의 소식을 전한다. 개역개정은 이 구절을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라고 옮겼다. 바로 다음 절에서 바울은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라고 말하고,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려오라고 부탁한다.
성경은 그레스게의 출신과 가족, 회심이나 그 뒤의 행적을 전혀 말하지 않는다. 이름은 라틴어로 '자라나는'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바울은 데마에 대해서만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라는 평가를 붙였다. 그레스게와 디도에게는 어디로 갔는지만 적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석가는 그레스게가 바울을 저버린 것이 아니라 바울의 뜻에 따라, 또는 사역을 위해 파견되어 갈라디아로 갔다고 읽는다. 디도가 바울이 신뢰한 동역자라는 점도 이 해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거론된다. 이 구절은 바울이 생애 말기에 외로웠다는 것과, 동시에 동역자들을 여러 지역으로 보내며 사역을 이어 갔다는 것을 함께 보여 준다.
해석과 논점
행선지 문제: 일부 고대 사본에는 '갈라디아' 대신 '갈리아'(오늘날의 프랑스 지역)로 적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그리스어 '갈라디아'가 갈리아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였다는 견해가 있다. 그래서 그레스게가 간 곳이 소아시아의 갈라디아인지 서유럽의 갈리아인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한국어 번역본들은 대체로 '갈라디아'로 옮겼다.
후대 전승: 교회사가 유세비우스는 그레스게가 갈리아로 파송되었다고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여러 전승이 그를 갈리아 지역 교회의 창립자나 감독으로, 또는 순교자로 전한다. 동방 교회 전통은 그를 누가복음 10장의 칠십 인 제자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성경 본문에는 없는 후대의 전승이므로 성경의 기록과는 구분해야 한다.
저작 시기: 디모데후서를 바울이 직접 썼다고 보는 견해와 후대의 저작으로 보는 견해가 함께 있다. 따라서 그레스게가 활동한 정확한 연대는 단정하기 어렵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그레스게가 따로 설교의 주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 그는 주로 디모데후서 4장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언급된다. 세상을 사랑해 떠난 데마와 대비되어, 바울을 버린 것이 아니라 맡은 곳으로 떠난 동역자의 예로 짧게 다뤄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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