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바자회
신앙생활 · 같은 말: 교회 바자
교회 바자회는 교인들이 기증하거나 손수 만든 물품과 음식을 팔고, 그 수익을 구제·선교·교회 사업에 쓰는 교회 행사이다. '교회 바자'라고도 한다.
정의와 뜻
'바자'는 페르시아어에서 온 말로 본래 시장을 뜻한다. 우리말에서는 공공의 목적을 위해 물건을 모아 파는 자선 장터를 가리킨다. 교회 바자회는 교인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기증하거나 반찬·김치·수공예품 같은 물품을 직접 만들어 판다. 판매 수익은 이웃돕기(구제), 선교비, 장학금, 교회 시설 마련 같은 정해진 목적에 쓴다. 기금 마련과 함께 교인 사이의 교제를 넓히고, 지역 주민을 교회로 초대하는 자리로도 여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에 바자회라는 형식이 직접 나오지는 않는다. 교회 바자회를 지지하는 쪽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재산을 나누어 필요한 사람을 도운 일(사도행전 4:32-35)과, 넉넉한 쪽이 부족한 쪽을 채워 균등하게 하라는 바울의 권면(고린도후서 8:13-15)을 근거로 든다. 반면 일부 교인과 목회자는 예수가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은 성전 정화 사건(요한복음 2:13-16)을 들어, 교회 안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우려 때문에 바자회를 예배실이 아닌 교육관이나 마당, 주차장에서 여는 교회가 많다.
교회 여성 단체가 자선 바자를 열어 선교비와 구제비를 마련하는 일은 19세기 영미권 개신교회에서 흔한 관행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는 여성 신도회를 중심으로 이런 방식이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바자회는 주로 여전도회가 맡아 준비한다.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는 같은 성격의 조직을 '여선교회'라고 부른다. 남선교회나 청년부가 먹거리 장터를 맡기도 한다. 봄·가을 야외 행사,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 무렵, 김장철에 많이 열린다. 김장 김치를 담가 팔거나 홀몸 어르신 가정에 나누는 행사를 함께 여는 경우도 있다.
수익의 쓰임새는 교회마다 다르다. 대개 당회나 제직회 같은 의결 기구, 또는 주관 단체가 미리 목적을 정하고, 행사가 끝나면 결산을 주보 등으로 알린다. 바자회는 교단의 교리나 정치 형태와 관계없이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교회 등에서 두루 열린다. 교단에 따른 차이보다는 교회 규모와 지역에 따른 차이가 더 크다.
한편 교회 안에서의 판매 활동을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두고는 교회마다 판단이 다르다. 이 문제는 교회 카페 운영을 둘러싼 논의와 함께 다루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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