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닥
인물 · 성경 인물
하닥은 에스더서에 나오는 페르시아 궁정의 내시다.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의 시중을 들도록 둔 사람으로, 하만의 유다인 학살 조서가 내려졌을 때 에스더와 모르드개 사이에서 말을 전했다.
성경의 기록
하닥은 에스더 4장 5~10절에만 이름이 나온다. 본문은 그를 "왕의 명으로 자기(에스더)에게 근시하는 내시"라고 소개한다(에스더 4:5, 개역한글). '근시'는 가까이에서 시중을 든다는 뜻이다. 여기서 '내시'로 옮긴 히브리어는 거세된 궁정 관리를 가리키기도 하고, 넓게는 왕궁의 관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하만이 유다인을 모두 죽이라는 조서를 받아 내자 모르드개는 굵은 베옷을 입고 성중에서 통곡했다. 이 소식을 들은 에스더는 하닥을 보내 무슨 일인지 알아 오게 했다. 하닥은 대궐 문 앞 광장으로 가서 모르드개를 만났다. 모르드개는 그에게 지금까지 일어난 일과 하만이 왕의 금고에 바치기로 한 은의 정확한 액수를 알려 주었다. 또 조서 사본을 건네며,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가 자기 민족을 위해 간구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에스더 4:7~8). 하닥이 돌아와 이 말을 전하자 에스더는 다시 하닥에게 모르드개에게 전할 말을 일렀다(에스더 4:9~10).
그 뒤로는 하닥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4장 12절은 에스더의 말을 모르드개에게 전한 이들을 복수형("저희가")으로 적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하닥은 이야기의 흐름에서 전달자 역할만 맡는다. 그의 말이나 생각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그를 통해 오간 말들 속에서 모르드개의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스더 4장 14절)와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이다"(에스더 4:16)가 나온다. 신약성경에는 하닥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해석과 논점
성경 본문은 하닥의 출신이나 이후 행적을 말하지 않는다. 유대교 랍비 문헌인 탈무드에는 하닥을 다니엘과 같은 인물로 보는 해석이 전해진다. 이는 후대 유대 전승의 해석이며, 에스더서 본문에는 그런 근거가 나오지 않는다. 이름의 뜻도 페르시아어에서 왔다는 추정이 있을 뿐 분명하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하닥을 독립된 주제로 다루는 경우는 많지 않다. 주로 에스더 4장을 본문으로 한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에서 에스더와 모르드개 사이를 오간 전달자로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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