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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의 세 가지 용도

교리·신학

율법의 세 가지 용도는 종교개혁 신학에서 하나님의 율법이 하는 일을 세 가지로 정리한 가르침이다. 사회의 악을 억제하는 용도, 죄를 깨닫게 하는 용도, 신자의 삶을 이끄는 용도로 나눈다.

정의와 뜻

율법의 세 가지 용도(라틴어 triplex usus legis)는 구약의 율법, 특히 십계명으로 요약되는 도덕적 계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 개신교 신학의 가르침이다. 흔히 비유로 굴레, 거울, 안내자라고 부른다.

  • 시민적 용도(굴레):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람들의 악을 억제하여 사회 질서를 지킨다.
  • 신학적 용도(거울): 사람에게 자신의 죄와 무능을 비추어 보여 주고, 은혜를 구하며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한다.
  • 교훈적 용도(안내자): 이미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신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 거룩한 삶의 길잡이가 된다. 이를 "제3용도"라고도 한다.

순서는 전통마다 다르다. 루터교는 대개 시민적 용도를 첫째, 죄를 깨닫게 하는 용도를 둘째로 둔다.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죄를 깨닫게 하는 용도를 첫째로 다루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이 구분의 근거로 흔히 드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죄를 깨닫게 하는 용도에는 로마서 3:20과 갈라디아서 3장 24절이 쓰인다. 개역개정은 갈라디아서 3:24에서 율법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라고 표현한다. 악을 억제하는 용도에는 디모데전서 1장 9-10절이, 신자를 이끄는 용도에는 로마서 3장 31절과 시편 119편 97-104절이 쓰인다.

마르틴 루터는 주로 앞의 두 용도를 강조하며 율법과 복음의 구분을 중시하였다. 세 용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으로는 루터의 동료 멜란히톤이 알려져 있다. 루터교 안에서는 제3용도를 두고 논쟁이 있었고, 「일치신조」(1577)가 제3용도를 인정하는 쪽으로 정리하였다. 칼뱅은 제3용도를 율법의 "주된 용도"라고 불렀다. 이후 개혁파 신앙고백도 이 틀을 따랐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19장은 신자가 율법을 통해 칭의를 얻지는 않지만, 율법이 신자에게 삶의 규범으로 유익하다고 밝힌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장로교를 비롯한 개혁주의 전통의 교회는 대체로 세 용도를 모두 가르친다. 특히 칭의 뒤에 이어지는 성화와 관련해 제3용도를 강조한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율법을 두 곳에서 다룬다. 앞부분에서는 인간의 비참함을 깨닫게 하는 거울로, 뒷부분에서는 감사의 삶을 이끄는 십계명으로 다루며, 이 구조가 교리 교육에서 자주 소개된다.

기독교한국루터회는 루터교 전통에 따라 율법과 복음의 구분을 중심으로 이 주제를 가르친다. 감리교와 성결교는 웨슬리 신학의 영향 아래 율법이 신자의 성화에 계속 쓰인다고 보는 편이다.

실제 목회에서는 전도할 때 십계명으로 죄를 깨닫게 하는 방식이 쓰인다. 신앙 교육에서는 십계명을 신자의 생활 지침으로 가르친다. 한편 율법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율법주의로 흐르고, 가볍게 여기면 방종으로 흐른다는 우려가 여러 교단에서 함께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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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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