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오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백부장 율리오
율리오는 사도행전 27장에 나오는 로마 군대의 백부장으로, 죄수 신분인 바울을 가이사랴에서 로마로 호송하는 책임을 맡은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율리오는 사도행전 27장에만 이름이 나온다. 바울은 총독 베스도 앞에서 가이사(로마 황제)에게 상소했고(벨릭스와 베스도 참고), 그 결과 로마로 보내지게 되었다. 이때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맡은 사람이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이다(사도행전 27:1). 백부장은 군사 약 백 명을 거느리는 로마 군대의 지휘관이다.
율리오가 등장하는 주요 장면은 다음과 같다.
- 이튿날 배가 시돈에 닿았을 때 율리오는 바울을 친절히 대했고, 바울이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받도록 허락했다(사도행전 27:3).
- 무라에서 이달리야로 가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찾아 일행을 옮겨 태웠다(사도행전 27:6).
- 바울은 항해를 계속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했으나,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다(사도행전 27:11). 배는 이후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 오랫동안 표류했다.
- 선원들이 거룻배를 타고 몰래 빠져나가려 하자 바울이 백부장과 군인들에게 알렸고, 군인들은 거룻줄을 끊었다(사도행전 27:31-32).
- 배가 좌초했을 때 군인들은 죄수들이 헤엄쳐 달아날까 하여 죽이려 했다. 백부장은 바울을 구원하려고 이를 막았고, 모든 사람이 육지에 오르게 했다(사도행전 27:42-44).
성경 안에서의 의미
사도행전의 화자는 이 항해를 "우리"라는 1인칭으로 서술한다. 전통적으로 이 화자는 저자 누가로 여겨진다. 그래서 율리오는 바울과 함께 배에 탔던 사람이 직접 본 인물로 그려진다. 누가의 글에서 로마 백부장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온다. 누가복음 7장의 백부장과 사도행전 10장의 고넬료가 그 예이며, 율리오도 그 흐름 안에 있다. 또 율리오가 군인들을 막은 일은, 바울이 반드시 가이사 앞에 서게 되고 함께 탄 사람들도 생명을 잃지 않으리라는 약속(사도행전 27:22-24)이 이루어지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 읽힌다.
해석과 논점
- 아구스도대: 이 부대가 정확히 어떤 부대였는지는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린다. 황제 직속의 특수 임무 부대로 보는 견해도 있고, 일반 보조 부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율리오의 신앙: 율리오가 바울의 영향으로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는 해석이 설교에서 덧붙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본문은 그의 신앙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 사도행전 28:16의 사본 차이: 일부 후대 사본에는 로마에 도착한 뒤 백부장이 죄수들을 넘겨주었다는 구절이 더 들어 있다. 개역개정 본문에는 이 구절이 없다.
- 율리오의 태도 변화도 자주 언급된다. 처음에는 바울의 경고보다 선장의 판단을 따랐으나(27:11), 위기 속에서는 바울의 말을 받아들였다(27:31-32).
이 인물을 두고 교단별로 해석이 크게 갈리는 지점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율리오는 주로 사도행전 27장의 "유라굴로 광풍" 본문을 다루는 설교에서 언급된다. 특히 사도행전 27:11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경험과 전문성을 더 신뢰하는 태도를 보여 주는 예로 자주 인용된다. 주일학교에서는 바울의 난파 이야기를 가르칠 때 함께 등장하지만, 율리오를 따로 중심 인물로 다루는 경우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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