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담 (기드온의 아들)
인물 · 성경 인물
요담은 사사기 9장에 나오는 기드온(여룹바알)의 막내아들이다. 형 아비멜렉이 형제들을 죽일 때 홀로 살아남았고, 그리심산에서 '가시나무 우화'를 외쳐 세겜 사람들을 꾸짖었다.
성경의 기록
요담은 사사기 9장에만 나온다. 아버지 기드온이 죽은 뒤, 세겜 출신 첩의 아들 아비멜렉이 세겜 사람들의 지원을 받아 오브라의 아버지 집으로 갔다. 그는 형제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는데, 막내 요담만 숨어서 살아남았다(사사기 9:5).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왕으로 세웠다는 소식을 들은 요담은 그리심산 꼭대기에 올라가 외쳤다. "세겜 사람들아 내 말을 들으라 그리하여야 하나님이 너희의 말을 들으시리라"(사사기 9:7). 이어서 나무들이 왕을 세우려 한 우화를 들려주었다(사사기 9:8-15).
-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저마다 자기 열매와 쓰임을 버릴 수 없다며 왕이 되기를 거절한다.
- 가시나무만 왕이 되겠다고 나선다. 그러면서 자기 그늘에 피하라고 하고, 그러지 않으면 가시나무에서 불이 나와 레바논의 백향목을 사를 것이라고 말한다.
요담은 이 우화를 세겜 사람들에게 적용했다. 그들이 여룹바알(기드온) 집안을 진실하게 대하였다면 아비멜렉과 함께 기뻐하라고 했다. 그렇지 않다면 아비멜렉과 세겜이 서로 불이 되어 상대를 사를 것이라고 말했다(사사기 9:16-20). 그 뒤 아비멜렉이 두려워 브엘로 달아나 그곳에 살았다(사사기 9:21). 그 이후 요담의 행적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아비멜렉은 3년 동안 다스렸다. 그 뒤 세겜 사람들과 갈등이 생겨 세겜을 멸하였고, 데베스에서 한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죽었다. 본문은 이 일을 두고 "여룹바알의 아들 요담의 저주가 그들에게 응하니라"라고 정리한다(사사기 9:57).
성경 안에서의 의미
요담의 우화는 구약에서 식물이 말을 하는 우화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우화 속 불의 경고는 9장 뒷부분의 사건(세겜 망대의 화재, 아비멜렉의 죽음)과 맞물려, 사건을 내다보는 틀 구실을 한다. 기드온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라며 왕위를 거절한 장면(사사기 8:22-23)과 대조된다는 점도 자주 지적된다. 신약에는 요담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해석과 논점
- 왕정에 대한 평가: 이 우화를 왕정 제도 자체를 비판한 것으로 읽는 학자도 있고, 자격 없는 자가 권력을 쥐는 일을 비판한 것으로 읽는 학자도 있다.
- 70명이라는 수: 사사기 9:5는 형제 70명을 죽였다고 하면서 요담이 살아남았다고 적는다. 그래서 70을 어림수로 보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 이름이 같은 인물과의 구분: 유다의 왕 요담(웃시야의 아들, 열왕기하 15장, 마태복음 1:9)은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 요담의 가시나무 우화는 지도자의 자격, 직분자를 세우는 일, 권력욕에 대한 경계를 다룰 때 흔히 인용된다. 기독교 언론의 사회 논평에서도 자격 없는 지도자를 빗대는 표현으로 쓰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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