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
인물 · 성경 인물
악사는 갈렙의 딸이자 첫 사사 옷니엘의 아내로, 혼인하면서 아버지에게 샘물을 구해 윗샘과 아랫샘을 받은 이야기로 알려진 구약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악사는 갈렙의 딸이다. 같은 이야기가 여호수아 15:16-19와 사사기 1:12-15에 거의 같은 내용으로 실려 있다. 역대상 2:49의 족보에도 "갈렙의 딸은 악사"라는 짧은 언급이 있다.
갈렙은 헤브론 일대를 분배받은 뒤, 기럇 세벨(뒤에 드빌로 불린 성읍)을 쳐서 빼앗는 사람에게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그 성읍을 점령하였고, 갈렙은 약속대로 악사를 그에게 주었다.
악사는 출가할 때 남편에게 아버지께 밭을 구하자고 청하였고, 나귀에서 내려 갈렙에게 직접 요청하였다. 그는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라고 말하였다(여호수아 15:19). 남방은 물이 귀한 가나안 남쪽 건조 지대를 가리킨다. 갈렙은 딸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악사의 이야기는 갈렙 가문이 약속받은 땅을 실제로 차지해 가는 정복 기록의 한 장면이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옷니엘은 뒤에 이스라엘의 첫 사사가 된다(사사기 3:9-11). 사사기 1장이 이 일화를 다시 싣는 것은 정복기에서 사사 시대로 넘어가는 이음매 구실을 한다고 보는 해석이 많다. 신약성경에는 악사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해석과 논점
- 누가 누구에게 청했는가: 히브리어 본문은 악사가 남편을 재촉한 것으로 읽히지만, 칠십인역 등 일부 고대 역본은 남편이 악사를 재촉한 것으로 옮긴다. 이 때문에 번역본과 주석에 따라 이 장면을 다르게 풀이한다.
- 옷니엘과의 관계: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는 구절을 두고, 옷니엘을 갈렙의 아우로 보는 해석과 갈렙의 조카로 보는 해석이 함께 있다.
- 역대상의 갈렙: 역대상 2장의 족보에 나오는 갈렙을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같은 인물로 볼지를 두고 학자들의 견해가 갈린다.
- 혼인을 상으로 건 일: 딸을 전공에 대한 보상으로 내건 것을 두고, 고대 근동의 관습으로 설명하는 해석과 오늘날의 윤리적 시각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해석이 있다.
- 영적 적용: 기독교 설교 전통에서는 악사가 아버지에게 샘물을 구한 장면을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나 성령을 구하는 모습에 견주어 읽기도 한다(누가복음 11:13 참고). 이는 본문을 비유적으로 적용한 것이며, 본문이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악사는 주로 "윗샘과 아랫샘"이라는 표현과 함께 설교에 등장한다. 담대하게 구하는 신앙, 주어진 기업에 만족하지 않고 더 구하는 믿음을 주제로 한 설교의 본문으로 쓰인다. 교회학교에서는 갈렙과 옷니엘 이야기를 가르칠 때 함께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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