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2장 16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아가 2:16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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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에서 여인이 연인과 자신이 서로에게 속해 있다고 고백하는 구절이다. 부부 사랑의 노래로도, 하나님과 백성 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로도 읽혀 자주 인용된다.
문맥
아가 2장 8–17절은 여인이 말하는 단락이다. 연인이 산을 넘어 찾아와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부르고(2:10–13),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는 말(2:15)이 이어진다. 그 뒤에 여인은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라고 고백한다. 다음 절(2:17)에서는 날이 저물기 전에 노루나 어린 사슴처럼 돌아와 달라고 청한다. 같은 고백이 6:3에서는 순서가 뒤바뀌어 다시 나오고, 7:10에서도 비슷한 형태로 되풀이된다.
해석
- 문자적 읽기: 남녀 사이의 사랑, 곧 배타적이고 서로 동등한 소속을 노래한 시로 본다. 많은 현대 주석가와 복음주의 학자가 이 읽기를 일차적 의미로 받아들인다.
- 유대교 전통의 읽기: 랍비 전통과 탈굼(아람어 번역·해설)은 아가를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사랑으로 읽어 왔다. 일부 주석가는 이 구절의 서로 속함이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언약 문구와 닮았다고 지적한다.
- 기독교 알레고리적 읽기: 알레고리는 본문의 인물과 사물을 영적 실재를 가리키는 상징으로 읽는 방식이다. 오리게네스 이래 중세 신비주의 전통과 청교도 주석가들은 이 구절을 그리스도와 교회, 또는 그리스도와 신자 한 사람의 연합으로 읽었다. "양떼를 먹이는" 모습은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이미지와 연결된다(요한복음 10장 11-15절).
- 통합적 읽기: 오늘날 개신교의 여러 해석자는 부부 사랑을 본래 의미로 보면서, 에베소서 5장 31-32절을 근거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이차적으로 적용한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2:16(그는 내 것, 나는 그의 것)에서 6:3(나는 그의 것)을 거쳐 7:10(나는 그의 것, 그가 나를 사모함)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자기중심적 사랑이 상대 중심의 사랑으로 자라 가는 과정으로 읽는 경건 서적 전통이 있다. 허드슨 테일러의 아가 묵상집 『연합과 교제』(Union and Communion)가 이런 읽기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표현의 차이를 시적 변주로 보고, 의도된 단계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번역에서도 짚을 점이 있다. 히브리어 본문에는 "양떼"라는 목적어가 명시되어 있지 않아, 남자가 노루처럼 직접 풀을 뜯는 모습으로 옮기는 번역도 있다. "백합화"로 옮긴 히브리어 '쇼샨나'가 정확히 어떤 꽃을 가리키는지도 분명하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는 이 구절이 결혼예배 설교 등에서 부부의 서로 속함을 말하는 본문으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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