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7편 1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시편 67:1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복, '얼굴 빛'을 구하는 시편 67편의 첫 구절이다. 민수기의 제사장 축복을 되울리고, 그 복이 온 민족에게 퍼지기를 구하는 흐름의 출발점이어서 축복과 선교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시편 67편은 표제에 '영장(성가대 지휘자)으로 현악에 맞춘 노래'라고 적힌 짧은 공동체 찬송이다. 히브리어 성경은 표제를 1절로 세므로, 한국어 성경의 67편 1절은 히브리어 본문의 2절에 해당한다. 화자는 '우리'로 표현된 예배 공동체이며, 하나님께 복을 구하는 말로 시를 연다. 바로 다음 절은 그 복이 내리는 목적을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모든 나라 중에 알리소서"라고 밝힌다. 시의 끝부분에는 땅이 소산을 냈다는 고백이 나온다. 구절 끝의 '셀라'는 음악이나 낭송과 관련된 표지로 보이지만, 정확한 뜻은 알려져 있지 않다.
해석
- 제사장 축복의 메아리로 보는 읽기: 많은 주석가는 이 구절이 민수기 6장 22-27절의 아론의 축복을 거의 그대로 되울린다고 본다. '긍휼히 여기다(은혜를 베풀다)', '복을 주다', '얼굴을 비추다'라는 세 표현이 그 축복에 모두 나온다. 다만 민수기의 축복은 제사장이 백성에게 '너'라고 말하는 형식이고, 이 구절은 공동체가 '우리'를 위해 구하는 기도로 바뀌어 있다.
- 선교적 읽기: 복음주의 진영의 여러 설교자와 학자는 1절과 2절을 함께 읽는다. 이스라엘이 받는 복이 자기 안에 머무르지 않고 열방이 하나님을 알게 하는 통로가 된다는 것이다. 이 읽기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 곧 그를 통해 땅의 모든 족속이 복을 받는다는 약속과 이 시편을 연결한다.
- 감사 시로 보는 읽기: 6절의 수확 언급 때문에 이 시를 추수 뒤의 감사 예배에서 부른 노래로 보는 해석도 있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단 사이에 뚜렷한 논쟁이 있는 구절은 아니다. 번역 문제로는 히브리어 동사가 바람이나 기원을 나타내는 형태라는 점이 거론된다. 그래서 개역 계열은 서술처럼 읽히는 문장으로 옮겼지만, 새번역 등 일부 번역은 "…베풀어 주십시오"처럼 간구로 옮긴다. 또 1절만 떼어 개인의 형통을 비는 말로 인용하면, 열방을 향한 2절의 목적이 빠진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축도의 배경이 되는 민수기 축복과 닮은 구절이어서 축복 기도문에 인용된다. 수확을 언급하는 시편이라 추수감사절과 맥추감사절 설교 본문으로 쓰이고, 선교 주일 설교에도 인용된다. 영국 성공회 기도서 전통에서는 이 시편이 라틴어 첫 구절을 딴 '데우스 미세레아투르(Deus misereatur)'라는 이름으로 저녁기도의 송가로 쓰여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