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
교리·신학
성경신학은 성경이 기록된 역사의 흐름과 각 책의 문맥을 따라 그 안에 담긴 신학 내용을 밝히는 신학 분야이다. 성경의 가르침을 주제별로 정리하는 조직신학과 짝을 이룬다.
정의와 뜻
성경신학은 성경이 기록된 역사의 흐름과 각 책의 문맥을 따라 그 안에 담긴 신학 내용을 밝히는 학문이다. 조직신학(교의신학)은 성경의 가르침을 하나님·인간·구원 같은 주제별로 정리한다. 성경신학은 그 가르침이 어느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드러나고 자라 갔는지를 묻는다. 넓게는 구약성경의 신학(구약신학), 신약성경의 신학(신약신학), 그리고 두 성경 전체를 하나로 잇는 신학을 모두 가리킨다.
역사적 배경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는 성경을 교리의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성경신학이 독립된 분야로 자리 잡은 것은 18세기 후반이다. 독일의 요한 필립 가블러가 1787년 알트도르프 대학 취임 강연에서 성경신학과 교의신학을 구별하자고 주장한 것이 흔히 그 출발점으로 꼽힌다. 이후 독일에서는 역사비평과 결합하여 발전했다. 역사비평은 성경 본문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형성되었는지를 분석하는 연구 방법이다.
개혁주의 전통에서는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의 게르할더스 보스가 성경신학을 "특별계시의 역사"를 다루는 학문으로 정의했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가 역사 속에서 점진적으로 드러난다고 보는 구속사적 관점을 세웠다. 이 관점은 성경 전체를 언약의 흐름으로 읽는 언약신학과 긴밀히 결합되었다. 한편 세대주의는 성경의 역사를 여러 시대(세대)로 나누어 읽는 다른 틀을 제시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의 신학대학원들은 대부분 구약신학과 신약신학 과목을 두고 있다. 다만 접근 방식은 학교와 교단의 전통에 따라 다르다.
- 개혁주의 장로교 신학교: 총신대학교, 고신대학교,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등에서는 보스의 구속사적 성경신학이 큰 영향을 끼쳤다. 보스의 저서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읽혀 왔다. 이 흐름은 설교로도 이어졌다. 본문을 구원 역사 전체 안에서 그리스도 중심으로 읽는 '구속사적 설교'가 그것이다.
- 역사비평을 수용하는 신학교: 한신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등에서는 역사비평 방법을 받아들여 왔다. 각 책과 저자가 지닌 고유한 신학적 강조점과 다양성을 함께 다루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설교 방식을 둘러싼 논의: 구속사적 설교에 대해서는 비판도 있다. 성경 인물의 신앙과 삶을 본받도록 권하는 이른바 모범적 설교를 지나치게 배제한다는 것이다. 목회 현장에서는 두 방식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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