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자유
교리·신학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죄의 지배와 율법의 정죄, 성경에 근거 없는 사람의 규례에서 놓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게 되었다는 개신교의 가르침이다.
정의와 뜻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그리스도를 믿어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이 세 가지에서 벗어났다는 가르침이다. 첫째는 죄의 지배, 둘째는 율법의 저주인 정죄, 셋째는 성경에 근거 없는 사람의 규례이다. 개신교는 이 자유를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는 방종으로 보지 않는다. 하나님께 기꺼이 순종하고 이웃을 섬길 수 있게 된 자유로 이해한다. 그래서 칭의(죄인을 의롭다고 인정하심)와 성화(거룩하게 변화되어 감)를 설명할 때 함께 다루는 경우가 많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 근거로는 "자유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셨으니"(갈라디아서 5:1)와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요한복음 8:36) 같은 구절이 꼽힌다. 바울은 갈라디아서 5:13에서 자유를 육체의 기회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라고 한다. 고린도전서 8장과 로마서 14장에서는 우상 제물, 날, 음식 문제에서 믿음이 약한 사람을 배려하라고 권한다.
종교개혁 시기인 1520년에 마르틴 루터는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썼다. 그는 이 글에서 그리스도인은 모든 것 위에 있는 자유로운 주인으로서 누구에게도 매이지 않으며, 동시에 모든 것을 섬기는 종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매인다는 역설로 이 교리를 정리했다. 장 칼뱅은 『기독교 강요』에서 이 자유를 세 측면으로 설명했다.
- 율법의 정죄에서 벗어남
- 억지가 아닌 자발적 순종
- 성경이 명하지도 금하지도 않은 '아디아포라'(대수롭지 않은 일)에서의 자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제20장은 하나님만이 양심의 주인이라고 고백하며, 이 자유를 양심의 자유와 연결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는 이 교리를 두 가지 위험과 함께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하나는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는 율법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은혜를 핑계로 윤리를 가볍게 여기는 방종이다.
실제 논의는 술과 담배, 주일 성수의 방식, 제사처럼 성경이 직접 규정하지 않거나 해석이 갈리는 문제에서 자주 일어난다. 장로교·감리교·성결교·순복음 교회는 대체로 선교 초기부터 이어진 금주·금연 전통을 지킨다. 이들 교회는 이 전통을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거룩한 생활과 이웃에게 덕을 세우는 문제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성공회와 루터회는 이런 문제를 개인의 양심과 절제에 상대적으로 더 맡기는 편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쪽이든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고린도전서 10:23)라는 구절이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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