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네스크
교리·신학 · 같은 말: 로마네스크 건축
로마네스크는 10세기 말부터 12세기 무렵까지 서유럽에서 유행한 교회 건축 양식이다. 반원 아치, 두꺼운 벽, 작은 창이 특징이며 고딕 양식보다 앞선다.
정의와 뜻
로마네스크(Romanesque)는 '로마풍'이라는 뜻이다. 대략 10세기 말부터 12세기 무렵까지 서유럽의 수도원과 성당에서 널리 쓰인 건축 양식을 가리킨다. 고대 로마 건축의 반원 아치를 이어받았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며, 이 이름은 19세기 학자들이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말로 로마네스크 건축이라고도 한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반원 아치: 문과 창, 기둥 사이를 둥근 아치로 잇는다.
- 두꺼운 벽과 굵은 기둥: 돌로 만든 천장의 무게를 벽 자체가 떠받친다.
- 작은 창: 벽이 무게를 지탱하므로 창을 크게 낼 수 없다. 그래서 실내가 어둡고 무게감이 있다.
- 궁륭(穹窿): 둥글게 휜 돌 천장이다. 반원통 모양의 천장이 대표적이다.
- 평면 구조: 바실리카 형태를 바탕으로 한 십자형 평면에 탑을 세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은 특정한 예배 건물의 양식을 정해 두지 않는다. 로마네스크는 중세 교회가 처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생겨난 양식이다. 이 시기에는 수도원 운동이 활발했고, 성인의 유해를 찾아가는 순례가 성행했다. 많은 순례자를 받기 위해 크고 튼튼한 석조 성당이 필요했다. 클뤼니 개혁을 이끈 클뤼니 수도원 성당, 독일의 슈파이어 대성당, 이탈리아의 피사 대성당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12세기 중엽 이후 뾰족 아치와 큰 창을 갖춘 고딕 양식이 나타나면서 로마네스크는 점차 그 자리를 내주었다. 종교개혁보다 앞선 양식이므로 천주교와 개신교 모두에게 공통의 건축 유산이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서 로마네스크 양식은 주로 개항기와 일제강점기에 서양 선교사들이 지은 성당과 예배당에서 볼 수 있다. 개신교 쪽의 대표적인 예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천주교에는 로마네스크와 다른 양식을 섞어 지은 성당들이 있다.
건축 양식을 대하는 태도는 교단마다 다르다.
- 성공회와 천주교: 중세 이래의 전례 공간 전통을 비교적 많이 이어 왔다. 제단과 공간 구성이 지니는 상징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 장로교 등 개혁교회 전통: 건물 자체보다 말씀 선포를 중시한다. 그래서 강단 중심의 실용적인 예배당을 지어 온 경우가 많다.
해방 이후 한국 개신교의 교회 건축에서는 고딕풍 첨탑이나 현대식 건물이 더 흔하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주로 역사적 건물을 통해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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