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카
교리·신학
바실리카는 긴 직사각형 평면에 신랑·측랑·후진을 갖춘 건축 형식이다. 고대 로마의 공공건물에서 비롯해 초기 교회 예배당의 기본형이 되었다. 천주교에서는 교황이 특정 성당에 주는 칭호로도 쓴다.
정의와 뜻
바실리카(basilica)는 길쭉한 직사각형 평면을 기본으로 하는 건축 형식이다. 가운데에는 넓고 높은 공간인 신랑(身廊)이 있고, 그 양옆에는 낮은 통로인 측랑(側廊)이 있다. 입구 반대편 끝에는 반원형으로 돌출된 후진(後陣, 앱스)을 둔다. 이름은 '왕의', '왕다운'을 뜻하는 그리스어 '바실리케'에서 왔다.
천주교에서는 이 말을 건축 형식과 별도로, 교황이 역사적·신앙적 의미가 큰 성당에 부여하는 칭호로도 쓴다. 이때 한국어로는 흔히 '대성전'으로 옮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성경에는 바실리카가 나오지 않는다. 사도 시대의 신자들은 주로 집에서 모였다(사도행전 2:46, 로마서 16:5).
바실리카는 본래 고대 로마에서 재판, 상거래, 집회 등에 쓰던 공공건물이었다. 4세기 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뒤 신자가 늘고 공적인 예배 공간이 필요해졌다. 이에 교회는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이 형식을 예배당으로 받아들였다. 이교 신전이 아니라 세속 공공건물을 본뜬 것이 특징으로 설명된다. 로마의 옛 성 베드로 대성전이 대표적인 초기 사례로 알려져 있다.
바실리카의 장방형 평면은 이후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 등 서방 교회 건축 양식의 바탕이 되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 천주교: 건축 양식이라는 뜻과 교황청 칭호라는 뜻을 함께 지닌다. 성당 이름에 쓰인 '대성전'은 대개 칭호로서의 의미를 가리킨다.
- 성공회: 1900년 축성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한옥 목조 건물이다. 그러면서도 내부를 신랑과 측랑으로 나눈 바실리카식 배치를 따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전통 건축과 서양 교회 평면을 결합한 예로 자주 소개된다.
- 개신교: 장로교·감리교 등 개신교에서는 이 말을 칭호로 쓰지 않고 건축 용어로만 쓴다. 초기 예배당 가운데 상당수는 앞쪽에 강단을 둔 장방형 평면이었다. 이를 넓게 보아 바실리카 계통의 배치로 설명하기도 한다. 다만 개신교 예배당은 성찬대보다 설교 강단을 중심에 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20세기 후반 이후 회중이 강단을 둘러싸는 부채꼴·강당형 예배당이 늘면서, 전형적인 바실리카 평면에서 벗어난 건물도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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