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욥기 14장 4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욥기 14:4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서 낼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욥이 하나님께 인간의 연약함을 호소하며 "깨끗한 것"이 "더러운 것"에서 나올 수 없다고 한 말이다. 기독교 전통에서 원죄와 인간 본성의 부패를 말할 때 근거 구절로 자주 인용된다.

문맥

욥기 12~14장은 소발의 첫 번째 변론(11장)에 욥이 대답하는 부분이다. 13장 후반부터 욥은 친구들이 아니라 하나님께 직접 말한다. 14장은 "여인에게서 난 사람"의 날이 짧고 괴로움이 가득하다는 탄식으로 시작한다(욥기 14:1-2). 욥은 이어서 이처럼 덧없는 인간을 왜 눈여겨 살피고 심문하시느냐고 묻는다(14:3). 4절은 그 물음 바로 뒤에 놓인 말이다. 5~6절에서 욥은 인생의 날수가 이미 정해져 있으니 그가 쉴 수 있도록 눈을 돌려 달라고 청한다. 따라서 이 구절의 흐름은 교리를 선언하는 것이라기보다, 본래 연약한 인간에게 엄격한 심판을 거두어 달라는 호소에 가깝다.

해석

  • 원죄 교리의 근거로 보는 읽기: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한 교부들은 펠라기우스 논쟁에서 이 구절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근거가 된 것은 그리스어 칠십인역의 본문인데, 이 번역은 4~5절을 "땅에서 하루를 살았더라도 더러움에서 깨끗한 자는 하나도 없다"는 뜻으로 옮겼다. 교부들은 이를 갓난아기도 죄의 영향 아래 있다는 근거로 썼다. 개혁주의 전통에서도 이 구절은 타락 이후 인간 본성이 부패한 채로 대대로 이어진다는 가르침을 뒷받침하는 구절로 쓰인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6장의 증거 구절 가운데 하나로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은혜의 필요를 강조하는 읽기: 부패한 인간이 스스로를 깨끗하게 할 수 없다는 고백으로 읽고, 정결하게 하는 일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온다는 메시지로 연결한다. 웨슬리 신학을 따르는 감리교·성결교도 원죄를 인정한다. 다만 이 전통은 인간이 응답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앞서 주시는 선행 은총을 함께 강조한다.
  • 문맥 중심의 구약학적 읽기: 이 구절을 인간의 피조물로서의 한계와 덧없음을 말하는 탄식시의 일부로 본다. "깨끗함"과 "더러움"은 레위기의 정결 규정에서 온 말을 비유적으로 쓴 것으로 이해한다. 1절의 "여인에게서 난"이라는 표현과 연결해 읽는 해석도 있다.

논쟁과 쟁점

  • 본문과 번역 문제: 히브리어 첫머리 "미 이텐"은 "누가 …할 수 있으랴"로도, 관용적으로 "…이라면 좋으련만"이라는 소원으로도 읽힌다. 그래서 일부 학자는 이 구절을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이 나올 수 있다면!" 하는 탄식으로 옮긴다. 4절이 앞뒤 흐름을 끊는다는 이유로 후대에 덧붙여진 구절이라고 보는 학자도 있다. 칠십인역과 히브리어 본문의 차이도 해석이 갈리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 화자 문제: 비슷한 생각을 엘리바스(욥기 15:14)와 빌닷(욥기 25:4)도 말한다. 다만 친구들은 이 생각을 욥을 정죄하는 데 쓴다. 이 때문에 욥기 속 인물의 말을 그대로 교리의 근거로 삼을 때는 문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원죄 교리를 지지하는 쪽은 이 구절의 사상이 시편과 바울서신 등 성경의 다른 부분과도 일치한다고 본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첫 글: AI 초안 · 마지막 수정 2026-10-04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

로그인하고 토론에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