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3장 10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요나 3:10
하나님이 그들의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감찰하시고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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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느웨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키자 하나님이 예고한 재앙을 내리지 않았다고 기록한 구절이다. 회개의 효력을 보여 주는 본문으로 자주 인용되며,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셨다"는 표현이 하나님의 불변성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두고 해석이 나뉜다.
문맥
요나 3장에서 하나님은 요나를 다시 앗시리아의 큰 성읍 니느웨로 보낸다. 요나가 사십 일 뒤 니느웨가 무너진다고 외치자(요나 3:4) 백성은 하나님을 믿고 금식하며 굵은 베옷을 입었다. 왕도 조서를 내려 악한 길에서 돌이키라고 명한다(3:5-9). 이 절은 그 결과를 서술자가 전하는 대목이다. 바로 뒤 4장에서 요나는 이 결정에 성을 내며, 하나님이 재앙을 거두시는 분임을 이미 알았다고 말한다(요나 4:2).
히브리어 본문에서는 두 쌍의 말이 서로 짝을 이룬다. 백성은 악한 길(라아)에서 '돌이켰고'(슈브), 하나님은 내리려던 재앙(라아)에 대해 '뜻을 돌이켰다'(나함). 같은 낱말 '라아'가 사람의 악과 하나님의 재앙을 함께 가리킨다.
해석
- 조건적 예언으로 읽기: 교단을 가리지 않고 많은 주석가는 심판 예언에 '돌이키면 거둔다'는 조건이 깔려 있다고 본다. 근거로 예레미야 18장 1-10절을 든다.
- 개혁주의의 읽기: 개혁주의 전통은 하나님의 불변성(말라기 3:6)을 강조한다. 그래서 '뜻을 돌이키다'를 사람의 감정과 행동에 빗대어 하나님을 설명한 표현(신인동형론적 표현)으로 읽는다. 니느웨의 회개와 용서가 모두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안에 있었다고 본다. 장 칼뱅도 하나님이 사람의 이해 수준에 맞추어 말씀하신 것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웨슬리안·아르미니우스주의의 읽기: 웨슬리 신학과 아르미니우스주의 쪽은 사람의 회개에 하나님이 실제로 응답하신다는 관계의 측면을 더 강조한다. 하나님의 성품은 변하지 않으며, 그 변하지 않는 자비 때문에 회개하는 자를 다르게 대하신다고 설명한다.
- 선교적 읽기: 이스라엘 밖 이방 성읍에 베푼 하나님의 자비에 주목하는 읽기다. 예수가 니느웨 사람들의 회개를 언급한 대목(마태복음 12:41)과 함께 읽는다.
논쟁과 쟁점
- 하나님은 마음을 바꾸시는가: 하나님은 후회하지 않으신다고 말하는 구절(민수기 23:19 등)과 이 절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오래된 물음이다. 대부분의 교단은 하나님의 성품과 작정은 변하지 않지만 사람의 반응에 따라 대하시는 방식은 달라진다고 구분해 설명한다. 북미 일부 학자들이 내세운 '열린 신론'은 이 구절을 하나님이 미래를 모두 확정하지 않으셨다는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복음주의권 다수 신학자는 이 견해가 하나님의 전지성과 충돌한다고 비판해 왔다.
- 번역: '나함'은 우리말 역본에 따라 '뜻을 돌이키다', '뉘우치다', '마음을 돌리다' 등으로 옮겨진다. 어느 말을 고르느냐에 따라 읽는 이가 받는 인상이 달라진다.
- 공식처럼 쓰는 인용에 대한 지적: 회개하면 재앙이 반드시 그친다는 공식으로 이 절을 쓰는 데 대한 비판이 있다. 니느웨 왕도 하나님이 "혹시" 뜻을 돌이키실지 모른다고 말했다(3:9). 이 말에는 결정이 하나님의 자유에 달려 있다는 전제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
회개와 금식을 촉구하는 설교,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에서 회개의 결과를 보여 주는 본문으로 흔히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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