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신학
교리·신학
영광의 신학은 인간의 이성·공로·성공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이를 수 있다고 보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마르틴 루터가 십자가 신학과 맞세워 비판적으로 썼다.
정의와 뜻
영광의 신학(라틴어 theologia gloriae)은 마르틴 루터가 십자가 신학(theologia crucis)과 맞세워 쓴 비판적 용어이다. 인간이 이성과 선행, 눈에 보이는 능력과 성공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이를 수 있다고 보는 태도를 가리킨다. 루터는 이와 달리 하나님이 고난과 약함, 곧 십자가 안에서 자신을 드러낸다고 보았다.
스스로 '영광의 신학'을 내세우는 교단이나 학파는 거의 없다. 이 말은 대개 다른 입장을 비판할 때 붙이는 이름으로 쓰인다. 성도가 마지막에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는 영화(榮化) 교리와는 다른 개념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루터는 1518년 4월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모임의 논쟁에서 이 구분을 처음 체계적으로 제시했다. 논제 19~21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 창조된 사물을 통해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것을 꿰뚫어 보려는 사람은 신학자라 불릴 자격이 없다.
- 고난과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참된 신학자이다.
- 영광의 신학자는 악을 선이라 하고 선을 악이라 부르지만, 십자가의 신학자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부른다.
근거 본문으로는 로마서 1:20-22, 하나님의 등만 보게 한 출애굽기 33:23, "십자가의 미련함"을 말하는 고린도전서 1장 22-25절 등이 거론된다. 20세기에는 위르겐 몰트만 등이 십자가 신학을 다시 조명하면서 이 대비도 함께 논의되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서 이 용어는 주로 루터교 전통에서 소개되었다. 루터교는 기독교한국루터회와 루터대학교를 중심으로 이 구분을 루터 신학의 핵심 가운데 하나로 가르친다.
장로교·감리교 등 여러 교단의 신학자와 목회자들도 이 개념을 빌려 한국 교회를 비판하는 데 쓴다. 비판의 대상은 교세의 물량적 성장, 건강과 물질적 복을 하나님의 임재와 인정의 증거로 여기는 경향, 그리고 번영신학이다.
순복음 등 오순절 계열에서는 이런 비판에 대해 다르게 설명한다. 그리스도의 대속에는 영혼의 구원뿐 아니라 치유와 삶의 복도 포함된다고 보며, 흔히 요한삼서 1:2에 근거한 삼중축복을 든다. 이 입장에서는 복을 강조하는 것이 십자가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열매라고 반론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