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평
인물 · 같은 말: 엘리자베스 쉐핑, 엘리제 셰핑
서서평(徐舒平, 1880~1934)은 독일에서 태어난 미국 남장로교 간호 선교사이다. 본명은 엘리자베스 요한나 셰핑이다. 1912년 한국에 와서 광주를 중심으로 의료·여성 교육·빈민 구제 활동을 했다.
생애
1880년 독일 비스바덴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1901년 뉴욕의 성 마가병원 간호전문학교를 졸업했다.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중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개종했다.
1912년 미국 남장로교 해외선교부의 간호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 광주 제중원(지금의 광주기독병원), 군산 구암 예수병원,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일했다. 1919년 무렵부터 광주에 자리 잡았는데, 서울을 떠난 계기는 3·1운동 때 다친 사람과 투옥된 사람을 도운 일 때문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어를 쓰고 한국식 생활을 했으며 '서서평'이라는 한국 이름을 썼다. 오랫동안 풍토병을 앓다가 1934년 6월 26일 광주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망의 주된 원인은 영양실조로 알려져 있다. 유언에 따라 시신은 의학 연구용으로 기증되었다.
사역과 업적
- 간호: 간호사를 가르치고 감독했으며, 간호 교과서를 쓰거나 번역했다. 1923년 조선간호부회를 세우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 단체는 대한간호협회의 전신이다. 최흥종 목사가 세운 나환자(한센병 환자) 수용소를 찾아 환자를 돌보았다.
- 여성 교육: 1922년 자기 돈을 들여 전도부인(여성 전도인)을 길러 내는 학교를 시작했다. 1926년 후원자 로이스 닐(Lois Neel)이 보낸 기금으로 교사를 짓고 이 학교를 이일성경학교(Neel Bible School)라 불렀다. 한글을 가르치는 보통과와 성경을 가르치는 성경과를 두었다. 이 학교는 오늘날 한일장신대학교의 전신이다.
- 교회 여성 조직: 교회 여성 모임인 부인조력회 결성에 앞장섰다. 1928년 장로회 총회 차원에서 부인조력회의 이름이 여전도회로 바뀐 뒤에도 호남과 제주에서는 한동안 옛 이름을 썼다. 제주 모슬포 등지에서도 부인조력회를 조직하고 주일학교를 넓혔다.
- 구제: 고아 14명을 입양해 길렀고, 의지할 곳 없는 과부 38명과 함께 살았다고 전한다. 광주 양림동 여성들이 스스로 생계를 꾸릴 수 있도록 양잠(누에치기)을 가르쳤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호남 지역 장로교에서 여성 교육과 의료 선교의 기초를 놓은 인물로 꼽힌다. 그가 세운 학교와 단체는 지금의 신학대학, 간호 단체, 교회 여성 단체로 이어졌다. 침대맡에 걸어 두었다는 좌우명 "성공이 아니라 섬김"(Not success, but service)은 한국 교회에서 자주 인용된다. 2012년에는 광주 양림동 오웬기념각에서 내한 100주년 기념예배가 열렸다. 그의 생애는 다큐멘터리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로도 만들어졌다.
평가
1934년 7월 7일 오웬기념각에서 장례가 치러졌다. 처음에는 교회장으로 계획되었으나 교인이 아닌 시민들까지 요청하면서 광주 최초의 사회장(사회단체와 시민이 함께 치르는 장례)으로 커졌다고 전해진다. 미국 남장로교 해외선교부가 꼽은 '위대한 선교사 7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소개되기도 한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평가는 대부분 교회와 간호학계, 그가 세운 학교 쪽에서 나온 것이다. 입양한 아이의 수나 서울에서 광주로 옮긴 경위 같은 세부 내용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다. 한자 이름도 '徐舒平'과 '徐徐平'이 함께 쓰인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10곳
- 서서평 - 디지털광주문화대전
- 서서평 - 위키백과
- [백향목] 서서평 이야기 - 주간기독신문
- [역사기획/ 한국교회의 '미스터 션샤인'] ⑥'성공보다 섬김' 가르쳐준 엘리자베스 쉐핑 - 주간기독신문
- 서서평 선교사 고귀한 신앙과 삶 기린다 - 주간기독신문
- 제주에서 조직된 부인조력회 - 한국기독공보
- [복지인물사] 호남 최초 사회복지학과의 씨앗 - 복지타임즈
- "성공이 아니라 섬김으로", 약자들을 끝까지 품어낸 선교사 - 아이굿뉴스
- 광주 서서평 길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쉐핑 - 다음뉴스
- 여성 위해 살다 간 한국교회의 어머니를 만나다 - 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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