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깃수
인물 · 성경 인물
나깃수는 로마서 16장 11절에서 바울이 문안 인사를 보낼 때 언급한 인물이다. 바울은 나깃수 본인이 아니라 그의 집안 사람 가운데 주를 믿는 이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성경의 기록
나깃수(그리스어 나르킷소스)는 성경에서 로마서 16:11에 한 번만 나온다. 바울은 편지 끝에서 로마 교회의 여러 사람에게 문안하는데, 이 절에서 "나깃수의 권속중 주 안에 있는 자들에게 문안하라"(개역한글)고 적었다. 개역개정은 '권속'을 '가족'으로 옮겼다. '권속(眷屬)'은 한집에 딸린 식구를 말한다. 당시 로마 사회에서는 혈육뿐 아니라 그 집에 속한 종과 해방된 종까지 이 말에 포함되었다.
본문은 나깃수 자신의 신앙이나 생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바울은 나깃수 본인이 아니라 그 집안의 "주 안에 있는 자들", 곧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에게 문안한다. 이 표현을 두고 해석이 나뉜다. 나깃수 자신은 신자가 아니었다고 보는 쪽이 있고,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로마에 없었다고 보는 쪽도 있다. 바로 앞 절에서 "아리스도불로의 권속"에게 문안하는 것과 함께, 이 구절은 초대교회가 집안 단위로, 특히 종과 하층민 사이로 퍼져 나간 모습을 보여 주는 예로 자주 인용된다.
해석과 논점
- 역사 인물과의 동일시: 19세기 영국 학자 라이트풋 등은 이 나깃수를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클라우디우스)의 측근이었던 해방노예 나르키수스와 같은 인물로 보았다. 이 나르키수스는 황제가 죽은 뒤 54년 무렵 처형되거나 자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견해를 따르면 그의 종들은 황실 소유가 된 뒤에도 옛 주인의 이름으로 불렸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이름이 같다는 데 근거한 추정이며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
- 교회 전승: 정교회 전승에서는 나깃수를 예수가 보낸 칠십 인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고 아덴의 감독이 되었다고 전한다. 이 이야기는 성경 본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후대 전승이다.
한국 교회에서
나깃수를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드물다. 대개 로마서 16장 1-7절을 비롯한 로마서 16장의 문안 인사 전체를 다루는 설교에서 이름이 함께 언급된다. 이때 이름 없이 기억된 신자들의 신앙이나 집안 안에서 이어진 복음 전파를 설명하는 예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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