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랴 (바스훌의 아들)
인물 · 성경 인물 · 같은 말: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
그다랴는 유다 왕 시드기야 때의 고관이다. 예레미야 38장에서 다른 고관들과 함께 예언자 예레미야를 죽이라고 왕에게 청했고, 예레미야는 진흙 구덩이에 갇혔다.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는 예레미야 38장에 한 번 나오는 유다의 고관이다. 이름은 흔히 '여호와는 크시다'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경에는 그다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여럿 나온다. 바벨론 왕이 유다 총독으로 세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예레미야 40~41장)는 이 사람과 다른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예레미야 38:1은 맛단의 아들 스바댜, 셀레먀의 아들 유갈,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함께 그다랴의 이름을 적는다. 이들은 예레미야가 백성에게 전한 말을 들었다. 그 내용은 이렇다. 예루살렘에 남는 사람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고, 갈대아인(바벨론 사람)에게 나가 항복하는 사람은 산다. 이 성은 결국 바벨론 군대에 넘어간다(예레미야 38:2-3).
이어 "방백들"(고관들)이 왕에게 예레미야를 죽이라고 청한다. 그가 성에 남은 군사와 백성의 사기를 꺾고, 백성의 평안이 아니라 재앙을 구한다는 이유였다(38:4). 시드기야 왕은 "그가 너희 손에 있느니라"며 이들을 막지 못했다. 고관들은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줄로 달아 내렸다.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흙뿐이어서 예레미야는 진흙 속에 빠졌다(38:5-6). 그 뒤 구스 사람 에벳멜렉이 왕에게 청해 예레미야를 건져 냈다(38:7-13).
38:4의 "방백들"이 1절에 이름이 나온 네 사람을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읽기이다. 다만 본문이 그다랴 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따로 적지는 않는다. 그다랴의 생애와 그 뒤의 행적도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그다랴는 예루살렘 함락 직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를 권력층이 거부하고 박해한 장면에 등장한다. 이 장면은 예레미야가 겪은 고난 가운데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함께 나오는 유갈은 37:3에서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로 나오는데,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하려고 보낸 사람이다. 신약성경은 그다랴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아버지 바스훌: 예레미야 20:1-6에는 예레미야를 때리고 차꼬(죄수의 발을 묶어 두는 형틀)에 채운 제사장 임멜의 아들 바스훌이 나온다. 그다랴의 아버지가 이 바스훌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지만, 본문은 이를 밝히지 않는다.
- 고관들의 동기: 고관들의 청원을 어떻게 볼지에 대해서는 읽기가 갈린다. 신앙 전통의 읽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행위로 본다. 역사적 읽기는 포위된 도시에서 항복을 권하는 말을 반역으로 여긴 정치적 판단으로 본다. 학자들은 당시 궁정에 바벨론에 맞서려는 세력이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 구덩이 처분: 예레미야를 직접 죽이지 않고 구덩이에 내린 것을 두고, 굶주려 죽게 내버려 둔 사실상의 사형으로 읽는 해석이 많다.
한국 교회에서
그다랴 자체가 설교의 주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예레미야의 구덩이 사건이나 에벳멜렉의 선행을 다룰 때 예언자를 박해한 고관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언급되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같은 이름의 총독 그다랴와 혼동되는 일이 있어 성경공부에서 구분해 설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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