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5장 10-11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이사야 55:10-11
10 비와 눈이 하늘에서 내려서는 다시 그리로 가지 않고 토지를 적시어서 싹이 나게 하며 열매가 맺게 하여 파종하는 자에게 종자를 주며 먹는 자에게 양식을 줌과 같이
11 내 입에서 나가는 말도 헛되이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비와 눈처럼 땅에 열매를 맺듯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뜻을 이룬다고 말하는 구절이다. 말씀의 능력과 설교·전도의 확신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이사야 40~55장은 바빌로니아 포로기(이스라엘 백성이 나라를 잃고 바빌로니아에 끌려가 살던 시기)의 백성에게 위로와 귀환을 약속하는 부분이다. 55장은 이 단락을 마무리하는 장이다. 하나님은 "목마른 자들"을 부르고(1절), 악인에게 길을 버리고 돌아오라고 권한다(6~7절). 이어서 하나님의 생각과 길이 사람의 것보다 높다고 말한다(8~9절). 10~11절은 그 근거로, 하나님이 하신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비와 눈의 비유로 보여 준다. 바로 뒤의 12~13절은 백성이 "기쁨으로" 나아가는 장면, 곧 포로 귀환의 노래로 이어진다.
해석
- 역사적 문맥의 읽기: 여기서 "말"은 무엇보다 포로 된 백성을 회복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가리킨다고 본다. 40장 8절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영히 서리라"와 짝을 이루어 40~55장 전체를 감싸는 틀이 된다고 보는 학자들이 있다.
- 말씀의 효력을 강조하는 읽기: 여러 개신교 전통은 이 구절을 성경과 설교를 통해 선포되는 말씀이 성령의 역사와 함께 반드시 열매를 맺는다는 근거로 읽는다. 특히 개혁주의 전통은 말씀 선포를 은혜의 수단으로 중시하는데, 이 구절이 그 근거 가운데 하나로 쓰인다.
- 비유의 강조점: 비가 씨앗과 양식을 주듯 말씀도 생명을 낳는다는 점에 주목하는 읽기다. 이 읽기는 말씀이 즉각 결과를 보이지 않더라도 때가 되면 열매를 맺는다는 기다림의 의미를 함께 끌어낸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이 구절을 둘러싼 큰 교단 간 논쟁은 없다. 다만 "뜻을 이룬다"는 말이 말씀을 들은 모든 사람이 믿게 된다는 뜻인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갈린다. 칼빈주의 쪽은 하나님이 정하신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예정론의 맥락에서 읽는 경향이 있다. 웨슬리 신학 쪽은 말씀이 선행 은총(사람이 응답하기 전에 먼저 주어지는 은혜)을 통해 일하지만 사람이 그 은혜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본다. 또 이 구절을 전도의 성과를 보장하는 말로만 인용하면 본래의 포로 귀환 문맥이 흐려진다는 지적도 있다.
번역 면에서는, 개역개정이 개역한글의 "나의 뜻을 이루며 나의 명하여 보낸 일에 형통하리라"를 "나의 기뻐하는 뜻을 이루며 내가 보낸 일에 형통함이니라"로 옮겼다. 히브리어 '다바르'는 '말'과 '일'을 함께 뜻하는 낱말이어서, 하나님의 말이 곧 일을 이룬다는 뜻이 원문에 겹쳐 있다고 설명되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전도와 선교를 격려하는 설교, 말씀 사역에 대한 확신을 말하는 자리에서 자주 인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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