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
인물 · 성경 인물
히라는 창세기 38장에 나오는 아둘람 사람으로, 야곱의 아들 유다의 친구이다. 유다의 부탁으로 염소 새끼를 들고 담보물을 찾으러 갔으나 그 여인을 찾지 못하였다.
성경의 기록
히라는 창세기 38장에만 나온다. 이름이 직접 나오는 곳은 창세기 38:1과 38:12 두 절이다. 38:20-23에는 이름 없이 "그 친구 아둘람 사람"으로 나오는데, 문맥상 같은 인물이다. 아둘람은 유다 지역 낮은 평지(세벨라)에 있던 성읍이다. 여호수아 15:35에 유다 지파의 성읍으로 나오며, 훗날 다윗이 숨었던 굴(사무엘상 22:1)도 이 지명과 관련된다.
- 유다와의 만남: 유다가 형제들을 떠나 내려가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 갔다(38:1). 유다는 그곳에서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을 만나 아내로 맞았다(38:2).
- 딤나 동행: 유다의 아내가 죽은 뒤, 유다는 친구 히라와 함께 양털 깎는 자들이 있는 딤나로 올라갔다(38:12). 이 길에서 며느리 다말이 얼굴을 가리고 유다를 만난다.
- 염소 새끼 심부름: 유다는 염소 새끼를 주겠다고 약속하고 그 여인에게 도장과 끈과 지팡이를 담보물로 맡겼다. 그 뒤 히라를 시켜 염소 새끼를 보내고 담보물을 되찾으려 했다(38:20). 히라는 그 곳 사람들에게 여인의 행방을 물었으나 찾지 못하고 돌아와 이를 알렸다. 유다는 "우리가 수치를 당할까 하노라"며 담보물을 포기하였다(38:21-23).
본문은 히라의 가족, 신앙, 이후 행적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히라는 유다가 형제들을 떠나 가나안 사람들 가운데 살게 된 정황을 보여 주는 인물이다. 창세기 38장은 요셉 이야기 중간에 끼어 있다. 이 장에서 히라는 유다의 행동을 곁에서 지켜보고 심부름을 맡는 조연으로 나온다. 신약성경은 히라를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이 장의 다말과 그 아들 베레스는 마태복음 1:3의 예수 족보에 나온다.
해석과 논점
- 출신 민족: 히라를 흔히 가나안 사람으로 소개하지만, 본문은 "아둘람 사람"이라고만 적는다. 가나안 사람이라는 이해는 정황에 근거한 추론이다.
- 친구 관계에 대한 평가: 유다가 히라에게 "내려갔다"는 표현을 두고 여러 해석이 있다. 어떤 해석자는 유다가 언약 가족에게서 멀어지는 모습으로 읽고, 다른 해석자는 단순한 이주 기록으로 본다. 히라가 유다에게 나쁜 영향을 주었다는 설명은 본문이 직접 말하지 않는 해석이다.
- 여인을 가리킨 낱말: 히브리어 본문에서 서술자는 15절에서 '조나'(창녀)라는 낱말을 쓴다. 히라는 21절에서 '케데샤'라는 다른 낱말로 여인을 찾는다. 우리말 번역에서는 이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케데샤를 가나안 종교와 관련된 여인으로 보는 해석이 오래 이어져 왔지만, 그 정확한 뜻을 두고는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히라를 단독으로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드문 편이다. 주로 창세기 38장의 유다와 다말 이야기를 다루는 설교에서 유다의 친구로 짧게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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