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신학
교리·신학
흑인신학은 노예제와 인종차별을 겪은 흑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하나님을 억눌린 사람을 해방하시는 분으로 이해하는 신학 흐름이다. 1960년대 말 미국에서 형성되었다.
정의와 뜻
흑인신학은 흑인이 겪은 노예제와 인종차별의 경험을 신학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 경험에 비추어 하나님을 억눌린 사람 편에 서서 그들을 해방하시는 분으로 이해하려는 신학 흐름이다. 신앙을 특정한 사회적 처지에서 해석한다는 점에서 상황신학의 한 갈래로 분류된다. 라틴아메리카의 해방신학과 함께 넓은 의미의 해방신학으로 묶이기도 한다. 대표 학자는 미국의 신학자 제임스 콘(James H. Cone)이다. 그는 『흑인신학과 블랙 파워』(1969)와 『해방의 흑인신학』(1970)에서 이 흐름을 체계화했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흑인신학이 핵심 근거로 드는 성경 본문은 다음과 같다.
역사적 배경으로는 노예 시절 흑인들이 부른 영가와 흑인 교회의 전통이 있다. 1950~60년대에 마틴 루터 킹 등이 이끈 민권운동과, 흑인의 자결과 자긍심을 강조한 1960년대 후반의 블랙 파워 운동도 배경이 되었다. 1970년대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는 흑인신학이 발전했다. 데즈먼드 투투가 이 흐름과 관련된 인물로 거론된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에는 1970년대 이후 콘의 저작이 번역·소개되었다. 흑인신학은 같은 시기 민주화운동 속에서 형성된 민중신학과 자주 비교된다. 두 신학의 학자들은 제3세계 신학자 모임 등을 통해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단과 신학 성향에 따라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
- 한국기독교장로회와 한신대학교 등 진보 성향의 교단·신학교에서는 흑인신학을 고난받는 이들의 자리에서 복음을 읽는 시도로 보고 관심 있게 소개해 왔다.
- 보수 장로교단 계열 신학교와 복음주의 진영의 신학자들은 흑인신학이 인종적 경험을 성경보다 앞세우고, 구원을 정치·사회적 해방으로 좁힌다고 비판해 왔다.
- 흑인신학 쪽은 모든 신학이 특정한 상황에서 나온다고 반론한다. 또 억눌린 자를 돌보시는 하나님은 성경 자체가 증언하는 모습이라고 주장한다.
한국 교회에서 흑인신학은 개교회의 설교나 교육 과정보다는 주로 신학대학의 조직신학·기독교 윤리 강의에서 다루어진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