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엘리엇
인물 · 같은 말: 엘리자베스 엘리엇 (선교사)
엘리자베스 엘리엇(1926~2015)은 미국의 개신교 선교사이자 기독교 작가이다. 남편 짐 엘리엇이 에콰도르에서 살해된 뒤, 남편을 죽인 와오라니족 마을에 들어가 살며 복음을 전했다. 『영광의 문』 등 여러 책을 썼다.
생애
엘리자베스 엘리엇(Elisabeth Elliot)은 결혼 전 성이 하워드(Howard)이다. 1926년 12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선교사 부부의 딸로 태어났고, 생후 몇 달 만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휘튼 칼리지에서 고전 그리스어를 공부하면서, 성경이 아직 번역되지 않은 부족의 언어로 성경을 옮기는 일에 소명을 느꼈다. 소명은 하나님이 맡기신 일로 부르신다는 뜻이다. 대학 시절 짐 엘리엇을 만났고, 두 사람은 에콰도르에서 각자 선교사로 일하다가 1953년에 결혼했다.
1956년, 딸 발레리가 태어난 지 열 달 되었을 때 남편 짐이 동료 선교사 네 명과 함께 살해되었다. 이들은 에콰도르 동부에서 바깥 세계와 교류하지 않고 살던 와오라니족에게 처음으로 다가가려던 참이었다. 와오라니족은 당시 '아우카족'이라고도 불렸다. 엘리엇은 1969년 신학자 애디슨 레이치와 재혼했으나 1973년에 남편을 암으로 잃었다. 1977년에는 라스 그렌과 결혼했다. 말년에 치매를 앓았고, 2015년 6월 15일 매사추세츠주 매그놀리아에서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역과 업적
남편이 죽은 뒤에도 엘리엇은 에콰도르에 남았다. 부족을 떠나 살던 와오라니 여성 다유마에게서 와오라니어를 배웠고, 다유마가 부족에게 돌아가 다리를 놓았다. 그 뒤 1958년 10월, 세 살 난 딸 발레리와 레이첼 세인트를 데리고 와오라니 마을에 들어가 살았다. 레이첼 세인트는 함께 살해된 선교사 네이트 세인트의 누이이다. 엘리엇은 남편을 죽인 사람들 곁에서 언어를 익히고 복음을 전했으며, 이 일이 그를 널리 알렸다. 1961년에 와오라니 마을을 떠났다.
엘리엇은 다섯 선교사 이야기를 담은 『영광의 문』(Through Gates of Splendor, 1957)과 짐 엘리엇 전기인 『전능자의 그늘』(Shadow of the Almighty, 1958)을 썼다. 1978년에는 짐 엘리엇의 일기를 엮어 펴냈다. 그 뒤로는 고난, 외로움, 독신, 남성과 여성의 역할, 가정을 주제로 꾸준히 책을 냈고, 에이미 카마이클의 전기도 썼다.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1974년부터 고든콘웰신학교 부교수로 가르쳤다. 1988년부터 2001년까지는 기독교 라디오 프로그램 「Gateway to Joy」(기쁨으로 향하는 관문)를 진행했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엘리엇의 책은 상당수가 한국어로 옮겨졌다. 출판사 복있는사람은 『영광의 문』(2003, 윤종석 옮김), 『전능자의 그늘』, 『에이미 카마이클』을 냈다. 그리스도인의 연애와 결혼을 다룬 『열정과 순결』은 양은순이 옮겨 2001년에 처음 나왔고, 이후 다른 출판사에서 다시 나왔다. 이 밖에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크리스천 가정 세우기』 등도 번역되었다. 2015년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국민일보 같은 한국 기독교 언론이 이를 보도했다.
평가
복음주의권에서는 엘리엇을 고난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본보기로 높이 평가한다. 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잡지인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는 그를 20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었던 그리스도인 여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았다.
엇갈린 평가와 비판도 있다.
- 1966년에 낸 유일한 소설 『No Graven Image』(새긴 우상은 없다)는 선교사를 영웅처럼 떠받드는 풍토와, 선교 이야기는 모두 승리로 끝나야 한다는 복음주의권의 기대에 의문을 던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출간 당시 반응은 엇갈렸고, 저자의 신앙을 의심하는 서평도 나왔다.
- 성 역할과 혼전 순결에 관한 그의 가르침을 두고, 기독교 페미니스트를 비롯한 비판자들은 그를 '순결 문화'의 상징 같은 인물로 본다. 순결 문화는 혼전 순결과 절제된 이성 교제를 강하게 강조한 미국 복음주의 문화를 말한다. 반면 지지하는 쪽에서는 그의 가르침을 성경에 충실한 일관된 가르침으로 본다.
- 최근에 나온 전기들은 그를 영웅으로만 그리지 않고, 의문과 갈등을 겪은 한 사람으로 다시 조명하고 있다.
함께 보기 7
참고한 자료 15곳
- Elisabeth Elliot - Wikipedia
- Elisabeth Elliot (1926-2015) - The Gospel Coalition
- Inspirational missionary Elisabeth Elliot dies aged 88 - The Christian Institute
- Rachel Saint, 1914-1994 - Wheaton College Archives
- Elisabeth Howard Elliot - Find a Grave
- '전능자의 그늘'의 저자 엘리자베스 엘리엇 별세 - 국민일보
- 하나님에게 일생을 바친 여인에게 이런 고난이 - 기독일보
- 엘리자베스 엘리엇 인물 정보 - 교보문고
- 엘리자베스 엘리엇 저자 프로필 - 알라딘
- 영광의 문 - 알라딘
- 열정과 순결 - 알라딘
-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 - 두란노
- A Christian Feminist Remembers Elisabeth Elliot - EEWC
- Elisabeth Elliot, Flawed Queen of Purity Culture - The Revealer
- Review: Being Elisabeth Elliot - Barbara Har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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