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구리 장색)
인물 · 성경 인물
알렉산더(구리 장색)는 디모데후서 4:14-15에 나오는 금속 세공인이다. 바울에게 "해를 많이" 입히고 그의 가르침을 거세게 반대한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성경의 기록
이 인물을 분명히 가리키는 기록은 디모데후서 4:14-15뿐이다. 바울은 편지 끝에서 디모데에게 이렇게 쓴다.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개역한글은 그의 직업을 "구리 장색"으로, 개역개정은 "구리 세공업자"로 옮겼다. 원어 '칼큐스'는 구리에 한정되지 않고 금속을 다루는 장인을 두루 가리킨다. 본문이 알려 주는 내용은 세 가지다. 그가 바울에게 해를 많이 입혔고, 바울 일행의 말, 곧 가르침을 거세게 반대했으며, 디모데도 그를 경계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가 어떤 해를 입혔는지, 어디에 살았는지,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성경에는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도 나온다. 구레네 시몬의 아들(마가복음 15:21)과 대제사장 문중의 알렉산더(사도행전 4:6)는 이 인물과 다른 사람이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대목은 바울이 생애 끝에 겪은 고립을 보여 준다. 바로 앞에서 데마가 그를 버리고 떠났다고 하고(디모데후서 4:10), 바로 뒤에서는 처음 변명할 때 아무도 함께하지 않았다고 한다(디모데후서 4:16). 알렉산더는 이처럼 사역을 직접 방해한 반대자의 예로 나온다. "그 행한 대로 갚으시리니"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으신다는 구약의 표현(시편 62:12 등)과 닮았다.
해석과 논점
- 다른 알렉산더와 같은 인물인가: 디모데전서 1:20에는 바울이 후메내오와 함께 "사단에게 내어 준" 알렉산더가 나온다. 사도행전 19:33에는 에베소 소동 때 유대인들이 앞으로 내세운 알렉산더가 나온다. 디모데가 에베소와 관련이 깊고 사도행전 19장의 소동이 금속 세공인들 사이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이들을 같은 인물로 보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알렉산더는 당시 흔한 이름이어서 서로 다른 사람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성경은 이 문제에 답하지 않는다.
- "해를 많이"의 내용: 그가 바울을 당국에 고발해 체포나 재판에 이르게 했다는 설명이 흔히 덧붙는다. 이는 본문에 없는 추측이다.
- 저주인가, 맡김인가: 일부 사본은 "갚으시리니"(미래형)가 아니라 "갚으시기를"(소원형)로 되어 있다. 킹제임스역 같은 전통 번역은 이 사본을 따랐다. 많은 해석자는 이 구절을 원수를 직접 갚지 않고 판단을 하나님께 맡기는 태도로 읽는다(로마서 12:19). 바로 뒤에서 바울이 자신을 떠난 이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대조된다고 보기도 한다.
- 저자 문제: 디모데후서를 포함한 목회 서신을 바울이 직접 썼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 논쟁이 있다. 한국 교회는 대체로 바울의 서신으로 읽는다.
한국 교회에서
알렉산더는 주로 디모데후서 4장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언급된다. 이때 사역 중에 만나는 반대와 상처를 다루면서, 직접 보복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는 태도를 설명하는 예로 쓰인다. 교회학교 공과나 찬양에서 따로 다뤄지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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