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불
인물 · 성경 인물
스불은 사사기 9장에 나오는 인물로, 아비멜렉이 다스리던 때 세겜 성을 맡은 관리(방백)이다. 가알의 반역을 아비멜렉에게 몰래 알리고 가알을 성에서 쫓아냈다.
스불은 사사기 9장에 나오는 인물이다. 기드온(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다스리던 때 세겜 성을 맡아 다스린 관리였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하나인 스불론과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다른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스불은 사사기 9:28~41에만 나온다. 기드온이 죽은 뒤 아비멜렉은 세겜 사람들의 지지를 얻어 왕이 되었고, 이스라엘을 3년 동안 다스렸다(사사기 9:6, 9:22).
개역한글과 개역개정은 스불을 "그 성읍 방백"이라고 부른다(사사기 9:30). 방백(方伯)은 한 지역을 다스리는 우두머리 관리를 뜻한다. 가알은 그를 아비멜렉의 "신복"(臣僕, 신하)이라고 불렀다(사사기 9:28).
에벳의 아들 가알은 세겜에 들어와 사람들의 신뢰를 얻었다. 그리고 잔치 자리에서 아비멜렉을 업신여기며 반역을 부추겼다(사사기 9:26~29). 이 말을 들은 스불은 노하여 아비멜렉에게 몰래 사자를 보냈다. 그는 사정을 알리면서, 밤에 군사를 이끌고 와 들에 숨어 있다가 아침에 성을 치라고 일러 주었다(사사기 9:30~33).
이튿날 가알은 성문 어귀에 서 있다가 산에서 내려오는 군대를 보고 이를 말했다. 스불은 그가 "산 그림자를 사람으로 보았다"고 대답했다(사사기 9:36). 군대가 더 가까이 오자 스불은 가알이 전에 "아비멜렉이 누구관대 우리가 그를 섬기리요" 하던 그 입이 이제 어디 있느냐고 꾸짖으며 나가 싸우라고 했다(사사기 9:38). 가알은 싸움에 져서 도망쳤다. 스불은 가알과 그 형제들을 쫓아내 세겜에 머물지 못하게 했다(사사기 9:39~41). 그 뒤 스불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사사기 9장은 요담의 가시나무 비유로 시작한다. 요담은 이 비유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저주했다(사사기 9:7~21). 이어 본문은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셨다고 기록한다(사사기 9:23).
스불이 관여한 가알의 반란과 그 진압은 아비멜렉과 세겜이 서로 등을 돌리는 과정의 한 장면이다. 결국 세겜은 아비멜렉에게 무너지고, 아비멜렉도 데베스에서 죽는다(사사기 9:45~57). 신약성경에는 스불이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인물 평가: 본문은 스불의 행동을 칭찬하지도 꾸짖지도 않는다. 주인에게 충성한 관리로 보는 읽기가 있다. 반면 그의 말이 가알을 방심하게 하고 성 밖으로 끌어내는 데 쓰였다는 점에 주목하는 읽기도 있다. 산 그림자 이야기(사사기 9:36)는 시간을 끌어 가알이 대비하지 못하게 한 말로 흔히 풀이된다.
- 사사기 9:31의 번역: 개역성경이 "가만히"로 옮긴 히브리어 낱말을 지명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 견해를 따르는 일부 영어 번역은 "아루마에 있는 아비멜렉에게" 사자를 보냈다고 옮긴다. 사사기 9:41에는 아비멜렉이 아루마에 머물렀다고 나온다.
- 이름의 뜻: '높은 곳', '거처' 등과 연결하는 풀이가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 스불의 출신이나 최후에 관한 이야기는 본문에 없다.
한국 교회에서
스불을 따로 다루는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는 드물다. 사사기 9장은 대체로 요담의 가시나무 비유와 아비멜렉의 몰락을 중심으로 읽힌다. 스불은 그 이야기 속에서 가알의 반란을 다룰 때 함께 언급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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