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4편 18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시편 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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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마음이 부서지고 영이 짓눌린 사람에게 가까이 계시며 그를 구원하신다고 노래하는 시편 구절이다. 고난 중의 위로와 회개를 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시편 34편의 표제는 이 시를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소개한다. 이 표제는 다윗이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척하여 위기를 벗어난 사무엘상 21장의 사건과 연결된다. 표제의 '아비멜렉'과 사무엘상의 '아기스'가 다른 이유로는 아비멜렉을 블레셋 왕의 칭호로 보는 견해 등이 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이 시는 각 절의 첫 글자가 알파벳 순서를 따르는 답관체(알파벳 이합체) 시다. 위기에서 건짐받은 사람의 감사와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지혜의 교훈이 함께 담겨 있다. 18절은 의인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는 17절과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건지신다는 19절 사이에 놓여, 고난 속의 사람에게 하나님이 가까이 계신다는 주제를 잇는다. 히브리어 성경은 표제를 1절로 세므로 이 구절은 19절에 해당한다.
해석
- 위로의 읽기: '마음이 상한 자'(문자적으로 '마음이 부서진 자')와 '중심에 통회하는 자'(문자적으로 '영이 짓눌린 자')를 고난과 절망에 빠진 사람으로 본다. 이 읽기에서 구절은 하나님이 멀리 계신 듯한 때에 오히려 가까이 계신다는 약속이 된다. 앞뒤 절이 고난과 건지심을 말하므로 많은 주석이 이 읽기를 중심에 둔다.
- 회개의 읽기: '통회'(痛悔, 마음 깊이 뉘우침)라는 번역어와 시편 51편 16-17절의 "상한 심령"을 함께 읽는다. 이 읽기는 이 구절을 죄를 깨닫고 낮아진 사람을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말씀으로 이해하며, 회개를 다루는 설교에서 자주 쓰인다.
- 신약과 이어 읽기: 이 시편의 8절은 베드로전서 2:3에, 12~16절은 베드로전서 3:10-12에 인용된다. 20절 "그 중에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는 요한복음 19:36의 배경 본문으로 출애굽기 12:46과 함께 거론된다. 이런 연결 때문에 이 시편을 고난받은 그리스도의 빛에서 읽는 전통이 있다.
위의 읽기들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으며, 함께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이 구절의 뜻을 두고 교단 간 뚜렷한 논쟁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다음과 같은 물음이 제기된다.
- 번역어의 문제: '통회'라는 말 때문에 구절이 회개에만 한정되어 읽히기 쉽다. 그러나 원어 표현은 낙심과 절망까지 포괄한다는 지적이 있다.
- 건지심의 의미: 19절과 함께 읽을 때, '건지심'이 이 세상에서 고난이 반드시 사라진다는 뜻인지가 물음이 된다. 이 구절은 고난을 믿음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는 시각에 대한 반론의 근거로 쓰이기도 한다.
- 목회 상담에서의 쓰임: 깊은 상실이나 우울을 겪는 사람에게 구절만 건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목회 상담 쪽의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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