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시바
인물 · 성경 인물
헵시바는 남유다 왕 므낫세의 어머니로, 열왕기하 21장 1절에 이름만 한 번 나오는 인물이다. 이름은 '나의 기쁨이 그에게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성경의 기록
헵시바는 열왕기하 21장 1절에 한 번 나온다. 본문은 므낫세가 열두 살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55년 동안 다스렸다고 적고, 이어서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더라"라고 기록한다. 므낫세는 히스기야의 아들이므로(열왕기하 20:21) 헵시바는 히스기야의 아내로 이해된다. 다만 본문이 둘의 혼인을 직접 서술하지는 않는다. 같은 시대를 다루는 역대하 33장은 므낫세의 즉위를 기록하면서도 어머니의 이름을 적지 않는다.
헵시바의 집안, 생애, 행적에 대해서는 성경에 더 이상의 기록이 없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열왕기는 유다 왕이 즉위할 때 그 어머니의 이름을 함께 적는 경우가 많다. 이는 왕의 어머니가 왕실에서 공식적인 지위를 가졌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사가 할머니 마아가를 그 자리에서 폐한 기록(열왕기상 15:13)도 이런 지위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헵시바의 이름이 기록된 것도 이 서술 관습에 따른 것이다.
'헵시바'라는 말은 이사야 62장 4절에도 나온다. 이 구절에서 하나님은 회복될 시온을 더 이상 '버림받은 자'라 부르지 않고 "헵시바"라 하며, 그 땅을 "쁄라"(결혼한 여자)라 부르겠다고 말한다. 이 구절은 인물 헵시바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백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이름이다.
신약성경에는 헵시바에 대한 언급이 없다.
해석과 논점
- 므낫세는 열왕기하 21장에서 유다의 가장 악한 왕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그래서 일부 설교에서는 어머니 헵시바가 아들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상상해 덧붙이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헵시바를 좋게도 나쁘게도 평가하지 않으며, 이런 내용은 본문에 근거한 서술이 아니다.
- 유대 전승 가운데에는 히스기야가 이사야 선지자의 딸과 혼인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를 헵시바와 연결하는 해석도 전해진다. 이는 후대 전승이며 성경에는 그런 기록이 없다.
- 이사야 62장 4절의 '헵시바'와 왕의 어머니 헵시바가 같은 이름이라는 데서 둘 사이의 관련을 찾으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두 본문의 직접적 연관은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 '헵시바'는 인물보다 이사야 62장 4절의 "헵시바", "쁄라"라는 표현으로 더 자주 언급된다. 이 구절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기뻐하신다는 회복의 약속으로 설교에 인용된다. 같은 뜻을 담아 교회 안의 모임, 선교회, 기관의 이름으로 쓰이기도 한다. 인물 헵시바는 므낫세나 히스기야를 다루는 설교와 성경공부에서 짧게 언급되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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