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장 7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창세기 4:7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치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리느니라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창세기 4장 7절은 제물을 받아들여지지 못해 분노한 가인에게 하나님이 하신 경고다. 죄를 문 앞에 엎드린 존재에 빗대고 "죄를 다스리라"고 명한다. 성경에서 '죄'라는 낱말이 처음 나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죄와 인간의 책임을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창세기 4장의 가인과 아벨 이야기에 속한다. 농사짓는 가인은 땅의 소산을, 양 치는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을 여호와께 드렸다. 하나님은 아벨과 그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받지 않으셨다. 가인은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했다(창세기 4:5). 이 구절은 그때 하나님이 가인에게 하신 말씀의 끝부분이다. 바로 다음 절에서 가인은 들에서 아벨을 죽인다. 경고가 주어졌지만 가인이 받아들이지 않은 장면이다.
해석
- 경고와 권면으로 보는 읽기: 많은 주석가는 '죄'를 문 앞에 웅크려 먹이를 노리는 짐승에 빗댄 표현으로 본다. 분노가 살인이라는 행동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것을 다스리라는 경고로 읽는 것이다.
- 유대교 전통의 읽기: 랍비 문헌에서는 이 구절을 사람 안의 '악한 충동'(예체르 하라)과 연결해 읽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르미니우스주의·웨슬리 전통의 읽기: 아르미니우스주의와 웨슬리 신학 쪽은 하나님이 가인에게 선택을 요구하신다는 점을 중시한다. 여기서 인간의 응답 책임과, 은혜에 힘입어 죄를 거스를 수 있는 가능성을 읽는 경향이 있다.
- 칼빈주의·개혁주의의 읽기: 칼빈주의 쪽은 명령이 곧 그것을 지킬 능력이 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본다. 이 구절은 타락 이후 인간의 책임을 드러내며, 그래서 은혜가 필요함을 보여 준다고 읽는다.
논쟁과 쟁점
- 번역 문제: "낯을 들지"로 옮긴 히브리어는 '받아들여짐'으로도, '얼굴을 듦'으로도 옮길 수 있다. "엎드리느니라"는 웅크리고 노리는 모습을 가리킨다. 일부 학자는 문지방에 숨어 있는 존재를 가리키던 고대 근동의 표현과 연결하기도 한다. "다스릴지니라"는 명령("다스려라")으로도, 약속("다스릴 것이다")으로도 읽힌다. 이 구절의 해석은 예정과 자유의지 논의와도 이어진다.
- 창세기 3장과의 대구: "죄의 소원은 네게 있으나 너는 죄를 다스릴찌니라"는 창세기 3:16의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와 같은 히브리어 낱말을 쓴다. 그래서 두 구절을 함께 읽는 해석이 많다.
- 제물이 거절된 이유: 한국 교회 설교에서는 피 흘림이 없는 곡식 제물이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자주 쓰인다. 반면 이 구절이 "선을 행하면"이라고 말하는 점을 근거로, 제물의 종류보다 가인의 마음과 행위가 문제였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한국 교회에서
분노·시기·유혹을 다루는 설교에서 "죄가 문에 엎드려 있다"는 표현이 죄에 맞선 싸움을 설명하는 비유로 흔히 인용된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