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무간
인물 · 성경 인물
므무간은 에스더 1장에 나오는 페르시아(바사) 왕 아하수에로의 일곱 대신 가운데 한 사람이다. 왕비 와스디를 폐하고 조서를 내리자고 왕에게 건의하였다.
성경의 기록
므무간은 에스더 1장에만 나온다. 에스더 1:14은 왕을 가까이에서 모시며 나라의 첫 자리에 앉은 바사와 메대의 일곱 지방관을 소개한다. 그 일곱은 가르스나, 세달, 아드마다, 다시스, 메레스, 마르스나, 므무간이고, 므무간은 이 목록의 맨 끝에 적혀 있다.
아하수에로 왕은 잔치를 베풀고 왕비 와스디를 불렀다. 와스디가 오기를 거절하자 왕은 법과 규례에 밝은 신하들에게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물었다(에스더 1:13-15). 이때 므무간이 대표로 대답한다(에스더 1:16-20). 그의 말은 다음과 같다.
- 와스디가 잘못한 것은 왕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지방관과 백성에게 한 것이다.
- 이 일이 알려지면 온 나라의 아내들이 남편을 업신여기게 될 것이다.
- 그러므로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나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고, 왕후의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 이 조서를 바사와 메대의 법에 기록해 바꾸지 못하게 해야 한다.
왕과 지방관들은 이 말을 옳게 여겨 그대로 시행하였다(에스더 1:21). 조서는 각 지방의 글과 각 민족의 언어로 보내졌고, 남편이 자기 집을 주관하게 하라는 내용이었다(에스더 1:22). 이 결정으로 왕후 자리가 비게 되고, 2장의 왕후 간택과 에스더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므무간은 에스더서의 줄거리를 움직이는 계기를 만든 인물이다. 그의 건의가 없었다면 에스더가 왕후가 되는 이야기도 시작되지 않는다. 다만 그에 대한 기록은 1장의 이 장면뿐이다. 이후 행적이나 신앙에 관해서는 성경이 아무것도 말하지 않으며, 신약성경에도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야기 속의 역할: 많은 주석가는 이 장면에 풍자가 담겨 있다고 읽는다. 왕비 한 사람의 거절이 거대한 제국 전체의 법령 문제로 번진다는 점에서, 페르시아 궁정의 허세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반면 이 장면을 하나님의 섭리가 사람들의 판단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하는 대목으로 강조하는 해석도 있다.
- 목록 순서: 므무간은 1:14의 명단에서는 마지막에 있으나 1:16에서는 일곱 명을 대표해 말한다. 그 이유는 본문에 설명되어 있지 않다.
- 하만과의 동일시: 탈무드 등 일부 유대 전승에는 므무간을 뒤에 나오는 하만과 같은 인물로 보는 해석이 전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후대 전승이며, 성경 본문은 두 사람을 연결하지 않는다.
- 와스디에 대한 평가: 므무간의 논리를 두고 읽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르다. 왕의 권위와 가정 질서를 지키려는 조언으로 보기도 하고, 와스디에게 부당한 처분을 정당화한 궁정의 논리로 보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므무간은 독립된 설교 주제로 다뤄지는 일이 드물다. 주로 에스더 1장을 설교하거나 성경공부를 할 때, 와스디가 폐위되는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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