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왕국론
교리·신학
두 왕국론은 하나님이 말씀으로 신앙을 다스리는 영적 통치와 국가·법으로 사회 질서를 지키는 세속 통치라는 두 방식으로 세상을 다스린다고 보는 개신교 가르침이다.
정의와 뜻
두 왕국론은 하나님이 세상을 두 방식으로 다스린다고 보는 개신교 신학의 가르침이다. 하나는 말씀과 성령으로 신자의 양심과 구원을 다스리는 영적 통치이다. 다른 하나는 국가·법·공권력으로 사회 질서를 지키는 세속 통치이다. 두 영역은 모두 하나님이 세운 것이다. 그러나 다스리는 수단과 목적이 다르므로 서로 섞지 않아야 한다고 본다. 교회가 공권력을 쥐는 것과 국가가 신앙을 강요하는 것을 함께 경계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흔히 근거로 드는 본문은 세 가지이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라는 마가복음 12장 13-17절, 위에 있는 권세에 대한 복종을 다룬 로마서 13:1-7,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라는 요한복음 18:36이다. 사상의 뿌리로는 아우구스티누스가 「하나님의 도성」에서 하나님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을 나눈 것이 꼽힌다.
이 가르침을 체계화한 사람은 마르틴 루터이다. 루터는 1523년 「세속 권세에 대하여」에서 세속 권력은 몸과 재산에만 미치고 영혼과 신앙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루터교의 아우크스부르크 신앙고백 제28조도 교회의 권세와 세속 권세를 구별한다.
장 칼뱅도 영적 통치와 정치적 통치를 구분했다. 다만 국가도 참된 경건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보아, 루터보다 두 영역의 연결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세례파는 신자가 국가 권력에 참여하지 않는 더 엄격한 분리를 택했다.
20세기에는 비판도 나왔다. 칼 바르트 등은 나치 시기 독일 교회 일부가 이 가르침을 국가 앞에서 침묵하는 근거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루터교 쪽은 이를 루터 사상의 오용으로 본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두 왕국론은 주로 정교분리 원칙과 교회와 정치를 둘러싼 논의에서 다루어진다. 초기 선교사들은 교회가 정치 문제에 직접 나서지 않도록 지도했다. 1901년 장로교 공의회가 교회와 정부의 관계에 관한 결의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0~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에는 입장이 갈렸다. 보수 성향 교회들은 로마서 13장과 정교분리를 들어 교회의 정치 참여에 신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중심의 진보 진영은 하나님의 주권이 사회 전체에 미친다며 참여를 주장했다.
교단별로 강조점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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