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롯 핫다아와
성경 · 지명
기브롯 핫다아와는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을 떠난 뒤 광야에서 진을 친 곳이다. 고기를 탐하다 재앙을 받아 죽은 사람들을 묻은 데서 '탐욕의 무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경 본문
기브롯 핫다아와는 민수기 11장에 나오는 광야의 진영 터이다. 이스라엘 가운데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먼저 탐욕을 품었고, 이스라엘 자손도 울며 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였다. 이들은 애굽에서 먹던 생선과 채소를 그리워하며 만나를 불평하였다(민수기 11:4–6). 모세는 백성을 홀로 감당할 수 없다고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하나님은 칠십 장로를 세워 모세의 짐을 나누게 하고, 바람을 일으켜 진영 사방에 메추라기를 내리셨다. 백성은 이틀 밤낮 동안 메추라기를 모았는데,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을 때 여호와께서 큰 재앙으로 치셨다(민수기 11:33). 탐욕을 낸 백성을 그곳에 장사하였으므로 그 땅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불렀고, 백성은 그곳을 떠나 하세롯으로 갔다(민수기 11:34–35).
이 지명은 광야 여정의 진영 목록에도 시내 광야 다음, 하세롯 앞에 다시 나온다(민수기 33:16–17). 신명기 9:22에서는 모세가 다베라·맛사와 함께 이곳을 백성이 여호와를 격노하게 한 곳으로 꼽는다.
배경
이름은 히브리어 '키브로트'(무덤들)와 '타아와'(갈망, 욕심)가 합쳐진 말로, 흔히 '탐욕의 무덤'으로 옮긴다. 시내산을 떠난 뒤 사흘 길 안팎의 광야 어딘가로 보이지만,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학자들이 몇몇 후보지를 제시하였으나 정설은 없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시편 78:26–31과 106:13–15는 이 사건을 되새기며, 하나님이 백성의 요구를 들어주셨으나 그들의 탐욕을 심판하셨다고 노래한다. 신약에서 바울은 광야 세대의 일을 경계로 삼으라고 하면서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하지 말라고 한다(고린도전서 10:6). 이어서 이 일들이 '본보기'로서 기록되었다고 말한다(고린도전서 10장 11-12절). 해석자들은 이 대목을 기브롯 핫다아와 사건과 연결해 읽는다.
해석과 논점
- 출애굽기 16장과의 관계: 출애굽기 16장에도 메추라기가 내리는 장면이 있으나, 그때는 심판이 따르지 않는다. 두 기사를 별개의 사건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 '두 규빗'의 뜻: 민수기 11:31의 "지면 위 두 규빗쯤"을 메추라기가 그 높이로 쌓였다는 뜻으로 읽기도 하고, 그 높이로 낮게 날았다는 뜻으로 읽기도 한다. 번역본마다 표현이 다르다.
- 재앙의 성격: 본문은 재앙을 여호와의 진노로 설명한다. 일부에서는 독초를 먹은 메추라기에 의한 중독 같은 자연적 설명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본문이 직접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 본문과 덧붙여진 이야기의 구분: 본문은 메추라기를 먹은 사람 모두가 죽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장사된 이들은 '욕심을 낸 백성'으로 표현된다.
- 같은 장의 다른 주제: 같은 장의 칠십 장로 이야기와 민수기 11장 29절의 "모든 백성이 선지자가 되기를 원하노라"는 말씀은 성령의 부어 주심을 다룰 때 함께 인용되기도 한다.
한국 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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