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베라
성경 · 지명
다베라는 출애굽 후 광야 여정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원망하자 여호와의 불이 진영 끝을 사른 곳이다. 이름은 히브리어로 '불사름'이라는 뜻이다(민수기 11:1-3).
성경 본문
다베라는 민수기 11장 1-3절에 나온다. 이스라엘 백성은 시내산을 떠나 사흘 길을 행진했다(민수기 10:33). 그 뒤 백성이 "여호와께서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자 여호와의 불이 그들 가운데 붙어 진영 끝을 살랐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었고,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자 불이 꺼졌다. 이 일 때문에 그곳을 다베라라고 불렀다.
신명기 9장 22절에서 모세는 광야 시절을 돌아보며 "다베라와 맛사와 기브롯 핫다아와에서도" 백성이 여호와를 격노하게 했다고 말한다.
배경
히브리어 이름 '타브에라'는 '타다, 불사르다'라는 뜻의 동사에서 온 말로, '불사름' 또는 '불탐'으로 풀이된다. 이름 자체가 이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기념한다.
다베라는 시내산 출발 직후의 지점이다. 민수기 33장의 광야 노정 목록에는 나오지 않고, 그 목록에서는 시내 광야 다음 기착지가 기브롯 핫다아와로 되어 있다. 그래서 다베라를 기브롯 핫다아와와 같은 곳이나 그 근처의 다른 이름으로 보는 견해가 있고, 별개의 장소로 보는 견해도 있다. 오늘날의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다베라 사건은 시내산을 떠난 뒤 처음 기록된 원망 사건이다. 바로 이어서 고기를 달라는 원망과 메추라기 사건이 나오며(만나와 메추라기), 이 흐름은 열두 정탐꾼 사건 등 광야 40년 동안 되풀이된 불신과 원망의 출발점이 된다. 모세가 백성을 위해 기도하여 심판이 그친 장면은 모세가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중재자라는 주제를 보여 주는 예로도 읽힌다(중보기도).
시편 78편 21절의 "야곱에게 불같이 노하셨고"라는 구절은 흔히 민수기 11장의 사건들과 연결된다. 신약에서 다베라라는 이름이 직접 나오지는 않는다. 다만 바울은 광야 세대의 원망을 신자에게 주는 본보기로 들며 "원망하지 말라"고 권하고(고린도전서 10장 11-12절, 고린도전서 10:10), 히브리서 3장도 광야 세대의 불신을 경고로 삼는다.
해석과 논점
- 원망의 내용: 본문은 백성이 무엇을 원망했는지 밝히지 않는다. 행군의 고단함 때문이었다고 보는 해석이 많지만, 이는 앞뒤 문맥에서 추론한 것이다.
- 여호와의 불: 본문은 "여호와의 불"이라고만 한다. 이를 하늘에서 내린 초자연적 불로 읽는 해석이 전통적이다. 번개 같은 자연 현상을 통한 심판으로 설명하는 학자도 있다.
- 진영 끝: 피해가 진영 가장자리에 그쳤다는 점에서 심판 속에서도 절제와 경고의 성격이 있었다고 보기도 한다. 일부 유대교 해석은 '끝'을 진영의 주변부 사람들로 풀이하며, 11장 4절의 "섞여 사는 무리"와 연결하기도 한다. 이는 본문에 직접 쓰여 있지 않은 해석이다.
한국 교회에서
다베라 본문은 원망과 불평을 경계하고 감사를 권하는 설교에서 기브롯 핫다아와 사건과 함께 자주 인용된다.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