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2장 13-14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전도서 12:13-14
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찌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전도서의 맺음말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며 하나님이 모든 행위를 심판하신다고 말한다. 전도서 전체의 결론을 압축한 구절로 자주 인용되고, 책 본문과의 관계도 논의된다.
문맥
전도서는 "헛되고 헛되도다"라는 외침으로 시작하고(전도서 1:2), 같은 말로 본론을 마친다(전도서 12장 8절). 그 뒤에 오는 12장 9-14절은 "전도자"(히브리어 '코헬렛')를 3인칭으로 소개하고 평가하는 맺음말이다. 13-14절은 그 맺음말의 마지막 부분으로, 앞의 모든 말을 듣고 내린 "일의 결국"(결론)을 독자에게 전한다. 전통적으로는 전도자를 솔로몬으로 보았으나, 많은 학자는 맺음말이 전도자의 말을 엮은 다른 화자나 편집자의 목소리라고 본다.
해석
- 책 전체의 요약으로 보는 읽기: 전통적인 유대교와 기독교 해석은 이 구절을 전도서의 열쇠로 읽는다. 해 아래 모든 것이 헛되다는 탄식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으로 이끌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 '하나님을 경외함'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공경하는 태도를 뜻하며, 지혜 문학 전반의 주제이기도 하다(잠언 9장 10절, 욥기 28장 28절).
- 후대 편집으로 보는 읽기: 일부 비평학자는 맺음말이 책의 회의적인 어조를 정통 신앙에 맞추려고 덧붙인 부분이라고 본다. 다른 학자들은 본문에도 하나님 경외(전도서 5:7)와 심판(전도서 11장 9-10절)이 이미 나오므로 맺음말이 본문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반론한다.
- 심판에 무게를 두는 읽기: 기독교 해석자들은 14절의 "모든 은밀한 일"에 대한 심판을 신약의 최후의 심판 가르침과 이어 읽는다. 인생의 의미가 이 세상 안에서 다 드러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심판이 정의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13절 끝의 히브리어는 직역하면 "이것이 모든 사람이다"에 가깝다. 우리말 번역의 "본분"은 뜻을 풀어 보충한 말이다. 그래서 이 구절을 '사람이 해야 할 의무'로 볼지, '사람됨의 전부'로 볼지 해석이 나뉜다.
유대교 전통에서는 랍비들이 전도서를 정경에 둘지 논의하였다. 이때 책의 처음과 끝이 율법의 말씀과 일치한다는 점이 근거로 쓰였다고 전한다. 히브리어 성경을 회당에서 읽을 때는 심판의 말로 끝나지 않도록 14절 뒤에 13절을 다시 읽는 관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신교 안에서는 행위에 따른 심판(14절)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칭의를 함께 설명하는 문제가 다루어진다. 대체로 심판은 구원받은 자의 삶에도 해당하는 책임으로 설명되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교단과 신학 전통에 따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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