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 총회
역사 · 같은 말: 2013년 WCC 부산 총회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이다. 2013년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열렸다.
배경
세계교회협의회(WCC)는 1948년에 세워진 기구로, 에큐메니칼 운동(교회 일치 운동)을 대표한다. 최고 의결 기구인 총회는 7~8년마다 한 번 열리며, 이 자리에서 정책을 정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내놓는다. 2009년 부산이 제10차 총회 개최지로 정해졌고, 그해 9월 16일 한국 교회는 유치를 기념하는 감사예배를 드렸다. WCC는 한국 교회의 증언이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에 독특한 시야를 준다는 점을 한국을 고른 이유로 들었다. 이 총회는 아시아에서 열린 두 번째 WCC 총회이다.
한국 교회 안에서 WCC는 오래된 쟁점이다. 1959년에는 장로교가 WCC 가입 문제로 갈라졌다(한국 장로교 분열). 그 뒤에도 보수 교단을 중심으로 WCC의 신학 노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WCC 논쟁).
전개
- 준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쪽 교회들이 중심이 되어 WCC 한국준비위원회를 만들었고, 대표대회장은 김삼환 목사가 맡았다.
- 1·13 공동선언문(2013년 1월): 2013년 1월 1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NCCK 총무 김영주,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삼환,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준비위원장 길자연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종교다원주의·공산주의·동성애와 '개종 전도 금지' 등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기총은 선언문을 추인했다. 반면 NCCK 내부와 진보 교단은 크게 반발했고, 일부 진보 신학자 단체는 선언문 폐기를 요구했다. 결국 김영주 총무가 선언문을 무효로 한다고 밝혔다.
- 반대 운동: 한기총은 2013년 성명에서 NCCK가 공동선언문을 파기한 일을 비판했다. 또 WCC가 공산주의를 찬양하고 혼합주의(여러 종교를 뒤섞는 것)와 동성애를 용인하며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한다고 보고, 부산총회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한기총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등 67개 교단이 개최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개최지인 부산에서도 일부 교계 인사들이 철회를 촉구하는 모임을 열었다.
- 개최(2013년 10월 30일~11월 8일): 개막 전 준비위원회는 110개국 349개 회원 교회의 총대 825명을 포함해 공식 참가자가 8,5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고, 언론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총회가 끝난 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 담화는 110개국 345개 교단에서 2,700여 명이 왔고, 국내 참가자와 방문자는 7,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집계 기준에 따라 숫자는 조금씩 다르다.
결과와 영향
- 총회 메시지의 제목은 '정의와 평화의 순례에 함께하자'이다. 1948년 제1차 암스테르담 총회 메시지의 "함께 머물겠다"는 말을 이어받아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 교회 일치에 관한 성명과 선교 성명 「함께 생명을 향하여: 변화하는 지형 속에서의 선교와 전도」가 채택되었다.
- 한반도 분단과 평화 문제도 주요 관심사였다.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한 '평화열차' 행사가 총회와 함께 진행되었다(통일과 교회).
평가
- 개최를 지지한 쪽: 예장통합 총회장 담화는 큰 변화를 맞은 세계 교회가 생명·정의·평화를 중심으로 방향을 찾았다는 점에서 세계 교회사에 중요한 총회라고 평가했다. 신학자 장윤재는 WCC 역사상 처음으로 '정의'와 '평화'가 총회 주제어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연구는 이 총회가 남반구 기독교의 성장을 보여 준다고 보았다.
- 반대한 쪽: 한기총은 WCC가 한국 교회를 갈라놓은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총회 철회를 요구했다.
- 한편 1·13 공동선언문을 두고는 신학자들이 합의한 문서가 아니라, 행사를 치르려는 진보·보수 교계 지도자들의 정치적 타협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 공동선언문을 둘러싼 갈등은 WCC를 보는 한국 교회 안의 시각 차이를 다시 드러낸 일로 거론된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15곳
- WCC 제10차 부산 총회 참가 등록 안내 및 홍보 요청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를 마치며(총회장 담화문)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 '기독교계의 올림픽' WCC 총회 부산서 개막 (서울신문)
- 정의와 평화를 위해 8500여명 모인다 (서울신문)
- 10th Assembly of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
- Message of the WCC Assembly: "We intend to move together" (WCC)
- Korean churches: WCC 10th Assembly a gift from God (WCC)
- The 10th Assembly of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A General Presentation and Some Preliminary Remarks
- Road to Busan: Exploring the venue for the 10th WCC assembly
-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와 에큐메니컬 운동 (장윤재, 한국조직신학논총)
- WCC 부산총회 종합평가와 선교적 의미 (earticle)
- 한국교회의 WCC 이해 (KCI)
- '적반하장' 한기총, WCC 위해 손 잡을 땐 언제고... (오마이뉴스)
- 한기총 "WCC총회 철회하라" 맹비난 (천지일보)
- 한국교회 지도자 대다수, WCC 총회에 '부정적'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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