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발의 아내
인물 · 성경 인물
보디발의 아내는 창세기 39장에 나오는 애굽 여인으로, 남편의 종 요셉을 유혹하다 거절당하자 그를 모함해 감옥에 가게 한 인물이다. 성경에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성경의 기록
창세기 39장에 나온다. 남편 보디발은 바로의 신하이자 친위대장이었고, 형들에게 팔려 애굽에 온 요셉을 사서 집안일을 모두 맡겼다(창세기 39:1-6).
보디발의 아내는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운" 요셉에게 눈짓하며 동침을 청했다(창세기 39:6-7). 요셉은 주인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다며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이까"라고 거절했다(창세기 39:8-9). 그녀는 날마다 요구했고 요셉은 함께 있지도 않았다(창세기 39:10). 집에 다른 사람이 없던 어느 날 그녀가 옷을 붙잡자 요셉은 옷을 버려 두고 밖으로 달아났다(창세기 39:11-12). 그녀는 그 옷을 증거로 집안 사람들과 남편에게 요셉이 자신을 범하려 했다고 거짓으로 말했다. 보디발은 노하여 요셉을 왕의 죄수를 가두는 옥에 넣었다(창세기 39:13-20). 이후 그녀는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이 사건은 요셉이 옥에 갇혔다가 바로의 꿈을 해석해 높임을 받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다. 본문은 요셉이 형통할 때나 갇혔을 때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고 거듭 말한다(창세기 39:2, 21). 학자들은 요셉의 옷이 37장의 채색옷에 이어 다시 거짓 증거로 쓰인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신약성경은 그녀를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이름: 성경에는 이름이 없다. 유대교 후대 문헌과 이슬람·페르시아 전승에서는 '줄레이카(줄라이하)' 등의 이름으로 부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본문 밖의 전승이다.
- 보디발의 반응: 보디발이 요셉을 처형하지 않고 옥에 가둔 것을 두고, 그가 아내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았다고 보는 해석이 있다. 본문은 이유를 밝히지 않는다.
- 보디발의 신분: 39장 1절에서 '신하'로 옮긴 히브리어 낱말이 '내시'를 뜻하기도 해서, 유대 전승 가운데 보디발을 내시로 본 견해가 있다. 다수 학자는 관직명으로 읽는다.
- 고대 근동 문학과의 비교: 고대 이집트의 '두 형제 이야기'에도 유혹을 거절당한 여인이 모함하는 줄거리가 있어 함께 비교되곤 한다.
- 여성 인물 읽기: 일부 학자는 그녀를 단순히 '유혹하는 이방 여인'으로만 읽는 해석에 문제를 제기하고, 권력 관계 속에서 노예였던 요셉의 처지에 주목한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 설교에서는 주로 요셉이 유혹을 피한 장면을 중심으로 다룬다. 성적 순결과 유혹을 이기는 신앙의 본보기로 소개하며, "음행을 피하라"는 고린도전서 6장 15-18절과 함께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회학교 공과에서도 요셉 이야기의 한 장면으로 다룬다. 이때 보디발의 아내 자체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 한 요셉의 태도에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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