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2장 29-31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누가복음 12:29-31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
31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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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제자들에게 먹고 마실 것을 염려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고 한 말씀이다. 마태복음 6:33과 짝을 이루어 염려·물질·신앙의 우선순위를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누가복음 12장에서 한 사람이 예수에게 형과 유산을 나누게 해 달라고 청하자, 예수는 탐욕을 경계하며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누가복음 12:16-21)를 들려준다. 이어서 22절부터 제자들을 향해 목숨과 몸을 위해 염려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까마귀와 백합화를 예로 든 뒤에 나오는 결론부가 29-31절이다. 바로 뒤 32-34절에서는 "적은 무리"에게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주시기를 기뻐하신다고 하고, 소유를 팔아 구제하라는 권고로 이어진다.
같은 가르침이 마태복음에서는 산상수훈 안에 실려 있다(마태복음 6장 24-34절).
해석
- 섭리와 신뢰의 읽기: 많은 주석가는 30절의 "너희 아버지께서 … 아시느니라"에 무게를 둔다.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것이 염려를 이기는 길이라는 뜻으로 읽는다.
- 하나님 나라 우선의 읽기: 31절을 생활의 우선순위에 대한 명령으로 본다. 생계 문제를 하찮게 여기라는 말이 아니다. 먼저 구할 대상이 하나님 나라이고, 생필품은 그에 "더하여" 주어진다는 읽기이다.
- 누가복음의 재물관 속에서의 읽기: 앞의 부자 비유와 뒤의 구제 명령 사이에 놓인 구절이다. 그래서 이 말씀이 소유에 매이지 않는 청지기의 삶과 나눔을 요구한다고 보는 해석이 있다.
논쟁과 쟁점
- 마태복음과의 차이: 마태복음 6:33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이고, 누가복음은 "의"라는 말 없이 "오직 그의 나라를 구하라"이다. 두 표현의 차이를 각 복음서의 강조점으로 설명하는 학자들이 있다.
- 사본 문제: 31절의 "그의 나라"가 일부 사본에는 "하나님의 나라"로 되어 있다. 뜻은 크게 다르지 않다.
- "더하시리라"의 범위: 번영신학을 따르는 일부 설교에서는 이 말을 하나님 나라를 앞세우면 물질적 풍요가 따른다는 약속으로 풀이한다. 이에 대해 여러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비판한다. 문맥이 말하는 것은 먹고 입을 것 같은 기본 필요이고, 바로 뒤에 소유를 팔아 나누라는 권고가 이어지므로 부의 약속으로 읽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 교회에서
한국 교회에서는 같은 내용의 마태복음 6:33이 더 자주 인용된다. 이 구절을 가사로 한 찬양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도 널리 불린다. 누가복음 본문은 염려, 생계, 재물을 다루는 설교에서 마태복음 본문과 함께 읽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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