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음주의
역사
신복음주의는 1940년대 미국에서 근본주의의 보수 신학은 지키면서, 다른 교회와 거리를 두는 분리주의와 학문을 경시하는 태도에서는 벗어나려 한 개신교 운동이다.
배경
20세기 초 미국 개신교에서는 성경의 권위와 기적을 놓고 보수 쪽의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신학이 맞섰다. 이 다툼을 근본주의-현대주의 논쟁이라 한다. 그 뒤 근본주의 진영의 일부는 분리주의를 강하게 내세웠다. 분리주의는 자유주의를 받아들인 교단이나 단체와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진영은 학문과 사회 문제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무렵에는 보수 신학은 지키되 이런 분리주의와 반지성주의(학문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넘어서야 한다고 본 젊은 신학자들이 나타났다.
전개
- 1942년: 미국복음주의협회(NAE)가 세워졌다. NAE는 배교자와 갈라서야 한다는 근본주의의 분리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 보스턴 파크 스트리트 교회의 해럴드 오켄가가 첫 회장을 맡았다.
- 1947년: 라디오 전도자 찰스 풀러와 오켄가가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풀러 신학교를 세웠다. 오켄가가 초대 총장을 맡았지만, 보스턴에서 목회를 계속하면서 멀리서 학교를 이끌었다.
- 같은 해: 칼 헨리가 『현대 근본주의의 불편한 양심』을 펴냈다. 헨리는 이 책에서 보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문제를 외면한다고 비판했고, 이 책은 운동의 선언문처럼 읽혔다. 헨리는 그해 9월 풀러 신학교 교수가 되었다.
- 1947년 또는 1948년: 오켄가가 풀러 신학교 연설에서 "새 복음주의(new evangelicalism)"라는 말을 처음 썼다. 이 연설을 1947년으로 적는 자료와 1948년으로 적는 자료가 있다.
- 1948년: 칼 매킨타이어가 분리주의 성향의 국제기독교협의회(ICCC)를 세웠다. NAE는 ICCC와도, 세계교회협의회와도 거리를 두었다고 평가된다.
- 1950년대 말: 1940년대에 '진보적 근본주의'로 불리던 흐름이 '신복음주의'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헨리는 이후 학교를 떠나 잡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편집장으로 일했다.
결과와 영향
이 운동을 처음 이끈 사람들은 오켄가, 헨리, 에드워드 카넬, 해럴드 린셀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하버드대·보스턴대 같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젊은 지식인이었다. 신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의 권위 같은 핵심 교리를 지키면서도 문화와 적극적으로 만나고, 신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며, 다른 그리스도인과 협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오켄가는 1969년 고든콘웰 신학교 설립에도 참여했다. 그는 오늘날 미국 복음주의 운동의 틀을 만든 인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평가
- 지지하는 쪽은 신복음주의가 보수 신앙에 학문적 신뢰를 되찾아 주고, 보수 교회가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게 했다고 평가한다.
- 분리를 중시하는 근본주의 쪽은 신복음주의가 자유주의와 타협했다고 비판한다. 이 비판에서는 성경 무오설(성경에 오류가 없다는 교리)이 시금석으로 거론된다. 운동 초기에는 지도자 모두가 무오설을 지켰지만, 1970년 무렵 풀러 신학교가 이 입장에서 물러났다는 비판이 있다. 운동 초기 지도자였던 린셀은 저서 『성경을 위한 전쟁』에서 이에 맞서 무오설을 옹호했다. 다만 이 논쟁은 무오의 범위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 이 말은 한국 교회에서도 쓰인다. 근본주의와 자유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보수 신앙을 가리킬 때도 있고, 분리를 중시하는 보수 진영이 타협적 경향을 비판하는 이름으로 쓸 때도 있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8곳
- Modern Evangelicalism Mourns the Loss of One of Its Founding Fathers - Christianity Today
- The Seventies: The Final Chapter - Central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 neo-evangelical, New Evangelicalism - Religion Stylebook
- Later neo-evangelicalism and the university - HWOL
- 풀러 신학교 - 위키백과
- '오래되고도 새로운' 20세기 복음주의 지성과 양심의 대변자 - 뉴스앤조이
- "WEA와 WCC의 차이점은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관점" - 아멘넷
- The Uneasy Conscience of Modern Fundamentalism - Denver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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