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 (미디안 왕)
인물 · 성경 인물
세바는 사사 시대 이스라엘을 침략한 미디안의 두 왕 가운데 한 사람이다. 살문나와 함께 기드온에게 쫓기다 사로잡혀 처형되었다(사사기 8장, 시편 83:11).
성경의 기록
세바는 사사기 8장에 미디안의 두 왕 가운데 하나로, 늘 살문나와 함께 나온다. 7장에서 죽는 오렙과 스엡은 미디안의 '방백(우두머리)'이고, 세바와 살문나는 '왕'으로 따로 구별된다.
- 추격: 기드온은 지친 300명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두 왕을 뒤쫓는다.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은 "세바와 살문나의 손이 지금 네 손에 있느냐"며 군사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사사기 8:4-9).
- 사로잡힘: 두 왕은 갈골에서 남은 군사 약 만 오천 명과 함께 있었다. 기드온이 방심한 진영을 치자 달아났으나 결국 사로잡힌다(사사기 8:10-12).
- 처형: 기드온이 다볼에서 죽인 사람들이 어떠했느냐고 묻자, 두 왕은 "너와 같아서 하나하나가 왕자들의 모습과 같더라"고 답한다. 기드온은 그들이 자기 어머니의 아들들, 곧 친형제였다고 밝힌다. 그리고 맏아들 여델에게 두 왕을 죽이라고 하지만 여델은 어려서 두려워 칼을 빼지 못한다. 두 왕이 "네가 일어나 우리를 치라"고 하자 기드온이 직접 그들을 죽인다. 이어 그들의 낙타 목에 있던 초승달 장식을 떼어 가진다(사사기 8:18-21).
성경 안에서의 의미
시편 83편은 이스라엘을 치려는 민족들을 두고 "그들의 모든 고관들은 세바와 살문나와 같게 하소서"라고 기도한다(시편 83:11). 이 시에서 세바는 하나님께 패한 원수의 본보기로 쓰였다. 신약성경에는 세바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 보복인가 심판인가: 기드온은 형제들의 죽음을 들어 두 왕을 처형한다. 그래서 이 장면을 개인적인 피의 보복으로 읽는 해석과, 침략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진 장면으로 읽는 해석이 함께 있다. 형제들이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는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 에봇과의 연결: 두 왕에게서 거둔 장식과 왕들이 입던 자주색 옷은 이어지는 기드온의 에봇 이야기(사사기 8:24-27)와 이어진다. 이 때문에 기드온이 승리한 뒤 흔들리기 시작하는 장면으로 읽는 설교자와 주석가가 많다.
- 본문 구성: 일부 비평학자는 7장의 오렙·스엡 이야기와 8장의 세바·살문나 이야기를 본래 따로 전해진 전승으로 본다. 반면 보수적인 해석은 하나로 이어진 추격 이야기로 읽는다.
- 이름: '세바'는 히브리어로 '제물'을 뜻하는 낱말과 같다. 그래서 이스라엘 쪽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보는 해석도 있으나, 확정된 견해는 아니다. 나이나 다스린 기간 같은 생애는 본문에 나오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세바는 기드온 설교에서 숙곳·브누엘 사람들의 냉대나 승리 뒤 기드온이 보인 태도를 다룰 때 함께 언급되는 정도이다. 세바만을 따로 주제로 다루는 일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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