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2장 10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욥기 2:10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을 욕하라는 아내의 말에 욥이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라고 답한 구절이다. 고난 속의 신앙을 말할 때 자주 인용되며, 아내에 대한 평가와 "입술로"라는 표현의 뜻이 논의된다.
문맥
욥기 1~2장의 산문 서막(이야기 형식의 도입부)에 속한다. 욥은 재산과 자녀를 잃는 첫 시험을 겪은 뒤, 온몸에 악창(심한 종기)이 나는 두 번째 시험을 당한다. 그가 잿더미에 앉아 질그릇 조각으로 몸을 긁고 있을 때 아내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기 2:9)고 말하고, 욥은 이 구절의 말로 답한다. 화자는 욥이 "입술로 범죄치 아니하니라"고 평가한다. 이야기는 곧 세 친구가 찾아오는 장면(2:11-13)으로 넘어가고, 3장부터 욥은 자기 생일을 저주하며 탄식하기 시작한다.
해석
- 주권 고백으로 읽기: 많은 개신교 주석은 이 말을 복과 재앙을 모두 하나님의 손에서 받는다는 고백으로 본다. 그리고 1:21의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와 짝을 이루는 말로 읽는다. 개혁주의 전통은 이 구절을 섭리 교리의 예로 자주 든다. 다른 해석자들은 서막에서 재앙을 실제로 일으키는 존재가 사탄이고 하나님은 이를 허락했다는 설정(1:12, 2:6)을 강조한다.
- "어리석은 여자"에 대한 읽기: 여기서 '어리석다'로 옮긴 히브리어는 지능이 모자람보다 하나님을 무시하는 도덕적·종교적 어리석음을 가리킨다. 고대·중세 해석자 가운데 일부는 아내를 사탄의 조력자로 보았다고 알려져 있다. 근래에는 아내 역시 자녀를 잃은 고난의 당사자라는 점에 주목하는 읽기가 많다. 욥이 아내를 어리석다고 단정하지 않고 그 말이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다"고 했다는 점을 짚는 해석자도 있다.
- "입술로"에 대한 읽기: 비슷한 평가인 1:22에는 없던 "입술로"가 덧붙어 있다. 유대교 탈무드 전통에는 이를 근거로 욥이 입으로는 죄를 짓지 않았으나 마음으로는 흔들렸다고 보는 해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많은 기독교 해석자는 입술을 말과 태도 전체를 대표하는 표현으로 보고, 욥의 온전함을 강조하는 말로 읽는다.
논쟁과 쟁점
- 사본과 번역: 그리스어 칠십인역(구약의 고대 그리스어 번역)은 바로 앞 2:9에 나오는 아내의 말을 크게 늘려 그녀의 고통을 자세히 적는다. '재앙'으로 옮긴 히브리어 '라'는 '악'으로도 옮길 수 있다. 그래서 이 구절은 하나님과 악의 관계라는 신학적 물음과도 이어진다.
- 적용의 범위: 이 구절은 1:21과 함께 고난 속의 신앙을 다루는 설교에서 자주 인용된다. 번영신학을 비판하는 쪽은 믿음이 복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근거로 이 구절을 든다. 한편 이 구절을 고난당한 사람에게 불평하지 말라는 권면으로만 쓰면 3장 이후 욥의 탄식을 놓친다는 지적이 있다. 42:7에서 하나님이 욥이 옳게 말했다고 평가한 점도 함께 놓친다는 것이다.
함께 읽을 구절
함께 보기 8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