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4장 18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고린도후서 4:18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바울이 고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는 까닭으로, 잠깐 있다 사라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본다고 말한 구절이다. 고난 중의 위로와 신앙인의 시선을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고린도후서의 일부다. 2장 후반부터 7장 초반까지 바울은 자신의 사도 직분과 사역을 변호한다. 4장에서는 복음이라는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다고 말하고(4:7),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해도 싸이지 아니한다고 고백한다(4:8-9). 이어 겉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고(4:16), 잠시 받는 가벼운 환난이 영원한 영광을 이룬다고 말한다(4:17). 18절은 이 흐름을 맺는 문장으로, 5장 1절의 "땅에 있는 장막 집"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의 대비로 이어진다.
개역한글은 첫 동사를 "돌아보는"으로, 개역개정은 "주목하는"으로 옮겼다. 그리스어 원문의 동사는 '눈여겨보다', '목표로 삼아 바라보다'라는 뜻을 지닌다. "잠간"은 '일시적인', "영원함"은 '영원한'에 해당하는 말이다.
해석
- 종말론적 읽기: 많은 주석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앞 절의 "영원한 영광"과 5장의 하늘 처소, 곧 장차 올 부활과 완성된 구원으로 읽는다. 이 읽기에서 대비의 축은 '지금'과 '장차'라는 시간이다. 바울의 종말론, 곧 마지막 일에 관한 가르침의 틀에서 이해하는 방식이다.
- 존재론적 대비로 보는 읽기: 일부 학자는 감각 세계와 영원한 실재를 나누는 헬라 철학의 표현과 닮았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러나 대다수 개신교 주석가는 바울이 물질세계 자체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을 대비할 뿐이라고 본다.
- 목회적 읽기: 설교와 경건 서적에서는 고난을 견디는 신자의 시선과 태도를 가르치는 말씀으로 읽는다. 5장 7절의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과 짝지어 믿음의 성격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단 사이의 뚜렷한 교리 논쟁은 없다. 다만 적용을 두고 몇 가지 물음이 제기된다. 하나는 이 구절을 근거로 몸과 현실 세계, 사회적 책임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정당한가 하는 물음이다. 이에 대해서는 문맥이 세상을 외면하라는 말이 아니라 고난 속 소망을 말한다는 지적이 있다. 다른 하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라"는 표현을 원하는 일이 이루어진 모습을 미리 마음에 그리라는 권면으로 쓰는 경우다. 비판자들은 번영신학과 관련된 이런 용법이 고난 중 종말의 소망을 말하는 본래 문맥과 다르다고 본다.
한국 교회에서
고난 중의 위로를 다루는 설교에서 16-18절이 함께 읽히는 일이 많다. 장례예배 본문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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