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삼
인물 · 성경 인물
후삼은 이스라엘에 왕이 서기 전 에돔을 다스린 왕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데만 족속의 땅 출신으로 요밥의 뒤를 이었고, 브닷의 아들 하닷이 그 뒤를 이었다.
성경의 기록
후삼은 에돔 왕들의 명단에 나온다. 이 명단은 창세기 36:31-39에 처음 실려 있고, 역대상 1:43-50에 거의 같은 내용으로 다시 실려 있다. 창세기는 이 명단을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던 왕들"(창세기 36:31)이라고 소개한다.
후삼에 관한 기록은 두 가지뿐이다.
- 요밥이 죽은 뒤 "데만 족속의 땅" 사람 후삼이 왕이 되었다(창세기 36:34, 역대상 1:45).
- 후삼이 죽은 뒤 브닷의 아들 하닷이 왕이 되었다(창세기 36:35, 역대상 1:46).
명단에서 후삼은 세 번째 왕이다. 다른 왕들 가운데에는 아버지 이름이나 도성 이름이 함께 적힌 경우가 있다. 후삼은 출신지만 적혀 있고 아버지와 도성은 기록되지 않았다. 그의 통치 기간이나 행적도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데만'은 에서의 손자이자 엘리바스의 아들인 데만(창세기 36:11)의 이름에서 온 족속 이름이다. 뒤에는 에돔 지역을 가리키는 이름으로도 쓰였다(예레미야 49:7, 아모스 1:12). 후삼의 출신지는 그가 에서 자손 가운데 데만 계열의 땅에서 나왔음을 보여 준다.
명단에 오른 왕들은 대부분 앞선 왕의 아들이 아니다. 출신지도 저마다 다르다. 이 때문에 초기 에돔의 왕위가 한 가문 안에서 이어지지 않았다고 보는 해석이 있다. 신약성경에는 후삼이 언급되지 않는다.
해석과 논점
창세기 36:31의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라는 표현은 창세기의 저작 시기를 둘러싼 논의에서 자주 다뤄진다. 모세 저작을 받아들이는 쪽은 이 구절을 예언적 표현이나 후대 필사자의 보충으로 설명한다. 비평학자들은 이스라엘 왕정 이후에 쓰인 흔적으로 본다.
칠십인역 욥기 끝에는 원문에 없는 글이 덧붙어 있다. 이 글은 요밥을 욥과 같은 인물로 보고 에돔 왕 명단을 함께 소개하는데, 후삼도 여기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후대의 전승이며 히브리어 본문이 말하는 내용은 아니다. 데만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욥의 친구 데만 사람 엘리바스(욥의 세 친구)와 연결하려는 시도도 있으나, 성경은 둘의 관계를 말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후삼은 족보와 왕 명단 속에 이름만 나오는 인물이다. 그래서 설교나 교회학교 공과에서 따로 다뤄지는 일은 드물다. 주로 성경통독 중에 창세기 36장과 역대상 1장의 명단을 읽을 때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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