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8장 8-10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이사야 8:8-10
8 흘러 유다에 들어와서 창일하고 목에까지 미치리라 임마누엘이여 그의 펴는 날개가 네 땅에 편만하리라 하셨느니라
9 너희 민족들아 훤화하라 필경 패망하리라 너희 먼 나라 백성들아 들을지니라 너희 허리를 동이라 필경 패망하리라 너희 허리에 띠를 띠라 필경 패망하리라
10 너희는 함께 도모하라 필경 이루지 못하리라 말을 내어라 시행되지 못하리라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이니라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사야가 앗수르의 침공을 홍수에 빗대어 유다에 닥칠 위기를 예고하고, 이어 유다를 치려는 민족들의 계획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임마누엘) 때문에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선언하는 구절이다.
문맥
이사야가 이사야 7~8장에서 유다 왕 아하스 시대의 위기를 두고 전한 말이다. 아람 왕 르신과 북이스라엘 왕 베가가 연합해 유다를 위협하던 이른바 시리아·에브라임 전쟁(기원전 8세기 후반)이 배경이다. 앞의 8장 6-7절은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이 "큰 하수" 곧 앗수르 왕을 끌어오실 것이라고 말한다. 8절은 그 물이 유다까지 넘쳐 "목에까지" 차오른다는 심판의 그림이다. 9-10절에서는 말을 듣는 대상이 유다를 치려고 모이는 "민족들"로 바뀐다. 이 부분은 그들이 아무리 허리를 동이고 함께 도모해도 "필경 패망"한다는 선언이다. 10절 끝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은 히브리어로 '임마누 엘'이다. 7장 14절과 8장 8절에 나오는 이름 '임마누엘'을 다시 받는 말놀이로 알려져 있다.
해석
- 역사적 읽기: 본문을 일차적으로 아하스 시대의 사건으로 읽는다. 앗수르는 유다를 거의 삼킬 만큼 위협하지만 끝내 멸하지는 못하고, 유다를 노리는 열방의 계획도 무너진다고 본다. 여기서 임마누엘은 그 시대에 태어난 아이를 가리킨다고 보며, 그 아이를 이사야의 아들이나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로 보는 견해가 있다.
- 그리스도론적 읽기: 여러 교단의 전통적 해석은 마태복음이 7장 14절의 임마누엘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적용한 데 근거한다. 이 읽기에서는 8장의 임마누엘도 메시아와 연결하고, "임마누엘이여"라는 부름에서 유다 땅이 메시아의 땅으로 불린다고 이해한다.
- "날개"의 의미: 8절의 "펴는 날개"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땅을 뒤덮는 앗수르 군대의 확산으로 보기도 하고, 위기 속에서도 땅을 덮어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날개로 보기도 한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이 구절은 교단 사이의 뚜렷한 논쟁거리는 아니다. 다만 번역에서 차이가 난다. 9절 첫 동사는 히브리어 어근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떠들어라', '모여라', '부서지라' 등으로 달리 옮겨진다. 또 10절은 원래 맥락에서 심판 가운데 남는 소망을 말한다. 그래서 이 구절을 개인이나 공동체가 무조건 형통한다는 약속으로 인용하는 것은 문맥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 교회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이니라"라는 표현은 '임마누엘'이라는 말과 함께 위기 속 하나님의 동행을 다루는 설교에서 인용되기도 한다. 또 7장 14절과 함께 대림절과 성탄절 설교의 배경 본문으로 다루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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