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베어드
인물 · 같은 말: 안애리, Annie Laurie Adams Baird, 애니 로리 애덤스 베어드
애니 베어드(1864~1916)는 미국 북장로교 여성 선교사이고 한국 이름은 안애리(安愛理)이다. 윌리엄 베어드(배위량)의 아내로 부산과 평양에서 일했으며, 찬송가 번역과 한국어 저술을 남겼다.
생애
1864년 미국 인디애나주 그린스버그에서 태어났다. 하노버 대학을 다니다가 워시번 대학을 졸업했다. 그 뒤 캔자스주 토피카의 기독교 청년 단체에서 일하다가 윌리엄 베어드를 만났다고 한다. 1890년 두 사람은 결혼했고, 같은 해 미국 북장로교 해외선교부에서 한국 선교사로 임명받아 1891년 한국에 들어왔다. 남동생 제임스 에드워드 애덤스도 뒤에 한국 선교사가 되었다.
부부는 1891년부터 1897년까지 서울·부산·대구 선교지부에서 일했다. 부산에 있을 때 남편이 경상도로 전도 여행을 떠난 사이 첫딸을 뇌척수막염으로 잃었다. 1897년 평양으로 옮겨 생애 끝까지 그곳에서 일했고, 1916년 6월 9일 암으로 평양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들 가운데 윌리엄 베어드 2세와 리처드 베어드도 한국에서 선교사로 일했다.
사역과 업적
- 여성 사역과 교육: 부산 시절 한국 여성들을 집으로 불러 만나고 가르쳤다. 부부가 선교사들의 주일예배와 성경공부 장소로 내준 집의 사랑방이 부산 초량교회의 모태가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평양에서는 남편이 숭실학당(숭실학교) 교장을 맡은 동안 학교 일을 도왔고, 평양에서 처음으로 여성을 위한 성경 훈련반을 열었다.
- 찬송가 번역: 서북 지방 장로교회가 쓰던 찬송가집 『찬셩시』(1895)에 실린 「멀리 멀리 갔더니」의 노랫말을 지었다. 이 찬송은 윌리엄 맥도널드의 「I am Coming to the Cross」에 붙은 곡조를 빌려 새로 쓴 가사이며, 지금 새찬송가 387장에 실려 있다.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도 민로아(프레더릭 밀러) 선교사와 함께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어의 음절 수와 강세를 고려해 노랫말을 곡조에 맞추는 번역 원칙을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 저술: 1895년 기산 김준근의 삽화를 넣은 한글 전도 이야기책 『샛별전』을 펴냈다. 영문 저서로는 한국 여성 '보배'의 회심을 그린 소설 『Daybreak in Korea』(1909)와 『Inside Views of Mission Life』(1913)가 있다. 새로 온 선교사를 위한 한국어 교재도 펴냈다.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
번역 찬송 「멀리 멀리 갔더니」는 백 년 넘게 한국 교회에서 불리고 있어, 그의 사역 가운데 가장 오래 남은 흔적으로 꼽힌다. 초기 한국 찬송가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그가 서양 찬송을 한국어 운율에 맞게 옮긴 방식을 중요한 사례로 다룬다. 교리를 설명하기보다 이야기와 한국 풍속화로 복음을 전한 『샛별전』은 초기 문서 선교의 한 예로 소개된다.
평가
세상을 떠났을 때 미국 북장로교 해외선교부 총무 아서 브라운은 조문에서 그를 아내·어머니·전도자·교사·저술가·번역자로 기리며 한국 선교의 바탕을 놓은 인물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평양 숭실전문학교 교정에는 그를 기리는 비석이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학계의 관심은 주로 찬송가 번역과 문서 사역에 모여 있으며, 그의 사역을 두고 널리 알려진 비판은 확인되지 않는다.
함께 보기 8
참고한 자료 10곳
- 애니 베어드의 한글 찬송가 번역 - 피어선 신학 논단
- Annie Laurie Adams Baird - Wikipedia
- Guide to the Annie Laurie Adams Baird Papers - Presbyterian Historical Society
- Baird and Adams Families: Early Korea Missionaries - Presbyterian Historical Society
- Adams Family Papers - Presbyterian Historical Society
- [문화가산책] 미국인 선교사 '애니 베어드' - 연세소식
- 초기 선교사들 '문서선교' 도왔던 조선 유명 풍속화가 - 크리스천투데이
- [감람원 408호] 조선의 새벽(Daybreak in Korea) - 남서울교회
- 멀리 멀리 갔더니 - 김지용의 블로그
- 222장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 맹꽁이의 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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