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7편 4-5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시편 37:4-5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5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시편 37편 4-5절은 여호와를 기뻐하고 자기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고 권하는 구절이다.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는 약속으로 자주 인용되며, 그 약속을 어떻게 이해할지를 두고 여러 읽기가 있다.
문맥
시편 37편의 표제는 "다윗의 시"이다. 히브리어 원문은 두 절마다 첫 글자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를 따르는 알파벳 시(답관체)이다. 이 시는 악인이 잘되는 현실을 보며 "불평하지 말라"(1절)는 권면으로 시작하고, 의인은 끝내 땅을 차지하며 악인은 사라진다는 대조를 되풀이한다. 그래서 학자들은 이 시를 흔히 지혜시로 분류한다. 지혜시는 삶의 바른 길을 가르치는 지혜 문학 성격의 시를 말한다.
4절과 5절은 3절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에서 이어지는 권면이다. 5절의 "이루시고"는 6절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로 문장이 이어진다. 따라서 하나님이 이루시는 일은 문맥상 억울한 처지에 놓인 의인의 옳음을 드러내시는 일과 맞닿아 있다. 5절의 "맡기라"로 옮긴 히브리어 동사는 본래 "굴리다"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무거운 짐을 굴려 다른 이에게 넘기듯 맡긴다는 그림이다.
해석
- 약속으로 읽기: 하나님을 기뻐하고 의지하는 사람의 바람을 하나님이 들어주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인다. 기도 응답의 근거로 인용할 때 주로 이렇게 읽는다.
- 소원의 변화로 읽기: 여러 주석가와 설교자는 여호와를 기뻐하는 사람의 소원이 점차 하나님을 향하게 된다고 본다. 이 읽기에서 성취되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다듬어진 소원이다.
- 지혜시 문맥으로 읽기: 악인의 형통 앞에서 조급해하거나 분노하지 말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는 권면으로 읽는다. 바로 뒤의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7절)와 함께 이해한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번영신학이나 긍정 고백을 강조하는 쪽에서는 이 구절을 원하는 것을 믿음으로 구하면 얻는다는 근거로 인용하기도 한다. 이를 비판하는 쪽은 37편 전체가 고난과 기다림을 다루며, "기뻐하라"가 소원 성취의 조건이나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기뻐하라는 요청이라고 지적한다. 교단 사이에 공식적인 해석 대립은 거의 없고, 차이는 주로 설교와 적용에서 나타난다.
번역에서는 개역한글의 "저가"를 개역개정이 "그가"로 바꾸는 등 표현을 다듬었지만 뜻 차이는 크지 않다.
한국 교회에서
이 구절은 암송 구절이나 축복 문구로 자주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해, 진학, 결혼 같은 삶의 전환점에 주고받는 말씀으로 인용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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