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스도
인물 · 성경 인물
블라스도는 사도행전 12장 20절에 한 번 나오는 인물로, 헤롯 왕(아그립바 1세)의 침소를 맡은 신하이다. 두로와 시돈 사람들이 왕과 화해하려 할 때 그를 통해 뜻을 전했다.
성경의 기록
블라스도는 사도행전 12:20에 한 번 나온다. 헤롯 왕은 두로와 시돈 사람들에게 크게 노여워했다. 그러나 그 지방은 왕의 영토에서 나는 양식에 기대어 살았으므로,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한마음으로 왕에게 나아왔다. 이때 그들은 "왕의 침소 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자기편으로 삼아 화목을 청했다. '침소 맡은 신하'는 왕의 잠자리와 사사로운 거처를 돌보는 시종으로, 왕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자리이다.
이어지는 사도행전 12:21-23에 따르면, 헤롯은 정한 날에 왕복을 입고 백성에게 연설했다. 백성이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고 외치자 주의 사자가 그를 쳤고, 그는 벌레에게 먹혀 죽었다. 이 사건이 가이사랴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사도행전 12:19에서 알 수 있다. 성경은 블라스도에 대해 이 밖에 아무것도 전하지 않는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블라스도는 이야기의 중심인물이 아니다. 그는 두로·시돈 사람들이 왕을 만나는 통로로 등장하고, 이 만남은 헤롯이 백성 앞에 서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사도행전 12장은 베드로가 옥에서 풀려나는 이야기로 시작해 교회를 핍박한 헤롯의 최후로 끝난다. 블라스도는 이 흐름 속에서 헤롯의 죽음 장면을 여는 배경 인물로 쓰였다.
해석과 논점
본문의 "친하여"(개역한글)는 그리스어로 '설득하다, 마음을 얻다'는 뜻의 낱말이다. 그래서 두로·시돈 사람들이 선물이나 뇌물로 블라스도를 움직였을 것이라고 보는 주석가들도 있다. 다만 성경 본문은 그 방법을 밝히지 않으므로, 이는 해석에 속한다. 그의 이름 '블라스도'는 그리스어로 '싹, 움'을 뜻하는 낱말과 같다고 알려져 있다. 헤롯 아그립바 1세의 죽음은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도 나오지만, 블라스도라는 이름은 성경 밖 기록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 교회에서
블라스도를 따로 설교 주제로 다루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사도행전 12장을 강해하거나 헤롯의 교만과 죽음을 다룰 때 본문의 등장인물로 짧게 언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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