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멘드
인물 · 성경 인물
글레멘드는 빌립보서 4장 3절에 한 번 이름이 나오는 빌립보 교회의 신자로, 사도 바울이 복음을 위해 함께 힘쓴 동역자로 언급한 인물이다.
성경의 기록
글레멘드는 신약성경 빌립보서 4장 3절에만 나온다. 이름은 라틴어 '클레멘스'(Clemens)의 한국어 음역이며, '온화한', '너그러운'이라는 뜻이다. 빌립보는 로마 식민 도시였으므로, 라틴식 이름을 쓰는 신자가 교회에 있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본다.
바울은 이 대목에서 서로 마음을 같이하지 못하던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한다. 이어서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자'에게 이 여인들을 도우라고 부탁하는데, 그 문맥에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함께 언급하고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있다고 말한다. 그의 출신, 직분, 생애에 관해 성경이 전하는 내용은 이것이 전부이다.
성경 안에서의 의미
글레멘드는 바울이 '동역자'라고 부른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다. 빌립보 교회가 처음 세워질 때부터 복음 전파에 함께 수고한 신자로 보인다. 빌립보 교회가 세워진 과정은 사도행전 16장에 나온다. 바울이 이름을 밝히고 '생명책'을 언급한 것은 이 사람들의 수고를 인정하고 교회 앞에서 존중하는 표현으로 읽힌다.
해석과 논점
- 문장 구조: 그리스어 원문에서 '글레멘드와 함께'라는 말이 어디에 걸리는지를 두고 해석이 갈린다. 하나는 '멍에를 같이한 자'가 글레멘드와 함께 여인들을 도우라는 뜻으로 읽는 해석이다. 다른 하나는 여인들이 글레멘드와 함께 바울과 더불어 복음에 힘썼다는 뜻으로 읽는 해석이다.
- 로마의 클레멘스와 같은 인물인가: 오리게네스, 에우세비우스 같은 초대 교회 저술가들은 글레멘드를 훗날 로마 교회의 지도자가 된 클레멘스와 같은 인물로 보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당시 흔한 이름이었다. 또 빌립보서 본문에는 그가 로마와 관련되었다는 단서가 없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주석가는 두 사람을 같은 인물로 보는 데 신중하다. 이 동일시는 성경 본문이 아니라 후대의 전승에 속한다.
한국 교회에서
글레멘드가 단독 주제로 다뤄지는 일은 드물다. 대개 빌립보서 4장을 강해하는 설교나 성경공부에서 함께 언급된다. 이때는 교회 안의 화합, 이름 없이 수고하는 동역자의 가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성도의 정체성 같은 주제를 설명하는 예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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