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6장 3절
성경 구절 · 같은 말: 이사야 26:3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본문은 보호 기간이 끝난 개역한글판(1961)입니다. 개역개정·새번역 등 다른 번역본과는 낱말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여 마음이 그분께 기댄 사람을 하나님이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신다고 노래하는 구절이다. 불안과 걱정 속에 있는 교인을 위로할 때 자주 인용된다.
문맥
이사야 24~27장에 들어 있는 구절이다. 학계에서는 이 단락을 세상에 대한 심판과 구원을 넓은 시야로 그린다는 점에서 흔히 '이사야 묵시록'이라고 부른다. 26장은 "그 날에 유다 땅에서" 부를 노래로 시작한다. 하나님이 구원을 성벽과 외벽으로 삼으신 "견고한 성읍"을 찬양하고(이사야 26:1), 의로운 나라가 그 문으로 들어오게 하라고 노래한다(26:2). 이 구절은 그 노래 안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고백이다. 바로 뒤에서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고 권하고(26:4), 높은 성읍이 낮아진다고 노래한다(26:5). 따라서 이 구절은 먼저 구원받은 공동체가 부르는 노래의 한 부분이다.
해석
히브리어 본문은 '평강'(샬롬)을 두 번 겹쳐 쓴다. 개역한글의 "평강에 평강으로"와 개역개정의 "평강하고 평강하도록"은 이 반복을 살린 번역이다. 히브리어에서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흔히 온전함이나 강조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심지"(心志, 마음에 품은 뜻)로 옮긴 말은 마음의 생각이나 성향을 가리킨다. "견고한"으로 옮긴 말은 '기대어 있다, 떠받쳐져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된다.
- 역사적·공동체적 읽기: 하나님을 신뢰하는 유다 공동체를 하나님이 지키시리라는 노래로 읽는다. 여기서 평강은 안전과 회복까지 포함하는 넓은 뜻이다.
- 개인 경건의 읽기: 하나님께 마음을 둔 신자가 누리는 내적 평안을 말하는 구절로 읽는다. 설교와 묵상에서 가장 흔한 읽기이다.
- 종말론적 읽기: "그 날"이라는 표현에 주목해, 구원이 완성될 때 하나님 백성이 누릴 평화를 미리 노래한 것으로 본다(종말론 참고).
- 신약과 이어 읽기: 하나님의 평강이 마음을 지킨다는 빌립보서 4:6-7과 예수가 주시는 평안을 말하는 요한복음 14:27을 함께 읽는다. 많은 주석가와 설교자가 이 구절을 믿음과 평안의 관계를 보여 주는 본문으로 다룬다.
적용을 둘러싼 물음
교단 사이에 뚜렷한 교리 논쟁이 있는 구절은 아니다. 다만 다음 몇 가지 물음이 제기된다.
- 평안의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심지가 견고한"을 사람의 굳센 의지로 읽으면 평안이 사람의 노력에 달린 것처럼 들릴 수 있다. 이에 대해 원문의 뜻은 '하나님께 기대어 있음'에 가깝고, 구절도 평안의 이유를 "주를 의뢰함"으로 밝힌다는 설명이 있다.
-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 공동체의 구원 노래를 개인의 마음 다스리기로만 좁혀 인용하면 원래 문맥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있다.
- 어떤 평안인가: 이 평안을 형편이 늘 순탄하리라는 약속으로 읽는 것을 경계하는 견해도 있다. 이 견해는 앞뒤 문맥이 심판과 환난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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