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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는 창세기전 · 5편 / 모두 50편

천 년을 흐르는 이름들

창세기 5장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 풀이와 해석이 있는 글로 보기

처음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고, 그들이 지음 받던 그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부르셨다.

그로부터 백삼십 년이 흘렀다.

밤이었다. 장막 틈으로 별빛이 새어 들었고, 기름 등잔의 불꽃이 낮게 흔들렸다. 그 어스름 속에서 갓난아이의 울음이 터졌다. 아담은 굳은살 박인 두 손으로 아이를 받아 들었다. 등불 가까이 아이를 비추어 보았다. 넓은 이마와 깊은 눈매, 꽉 다문 입술이 보였다. 거기에 아담 자신의 얼굴이 있었다.

아담은 아이의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셋을 낳은 뒤 아담은 팔백 년을 더 살았다. 그동안 아들과 딸들을 낳았다. 비가 오고 가물었고, 씨를 뿌리고 거두는 해가 수없이 지나갔다. 장막은 늘어나 골짜기를 메웠다. 아담은 구백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

땅 위의 날들은 그렇게 흘러갔다. 물이 흘러 강이 되듯, 이름이 이름을 낳았다.

셋은 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다. 그 뒤로 팔백칠 년을 살며 자녀를 낳았고, 구백십이 세에 죽었다.

에노스는 구십 세에 게난을 낳았다. 그 뒤로 팔백십오 년을 살며 자녀를 낳았고, 구백오 세에 죽었다.

게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다. 그 뒤로 팔백사십 년을 살며 자녀를 낳았고, 구백십 세에 죽었다.

마할랄렐은 육십오 세에 야렛을 낳았다. 그 뒤로 팔백삼십 년을 살며 자녀를 낳았고, 팔백구십오 세에 죽었다.

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다. 그 뒤로 팔백 년을 살며 자녀를 낳았고, 구백육십이 세에 죽었다.

낳고, 살고, 죽었다. 세대마다 같은 노래가 되풀이되었다. 무덤가의 흙은 마를 새가 없었고, 장막마다 새 울음이 다시 터졌다.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다.

그 뒤로 삼백 년 동안, 에녹은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 새벽 안개가 낮게 깔린 들길에서도 그랬고, 해 질 녘 붉게 타는 언덕 위에서도 그랬다. 그 세월 동안 그는 아들과 딸들을 낳았다. 그가 이 땅에서 보낸 날은 모두 삼백육십오 년이었다.

에녹은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셨다.

그날 이후 땅 위 어디에도 에녹은 없었다. 그의 장막 앞에 바람만 불었다.

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다. 그 뒤로 칠백팔십이 년을 살며 자녀를 낳았다. 그는 구백육십구 년을 살고 죽었다.

라멕은 땅을 일구는 사람이었다. 마른 흙은 쟁기를 튕겨 냈고, 이랑 사이에서는 엉겅퀴와 가시덤불이 끝없이 솟아올랐다. 해마다 손바닥은 갈라졌고 등은 휘었다. 첫 사람이 동산에서 쫓겨난 뒤로 땅은 그렇게 저주 아래 놓여 있었다.

라멕이 백팔십이 세 되던 해, 그의 장막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라멕은 흙 묻은 손을 옷자락에 닦고 아이를 받아 들었다. 오래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깥에서는 저녁 바람이 거친 밭을 쓸고 지나갔다. 이윽고 그가 입을 열었다.

"이 아이의 이름을 노아라 하리라.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셨으므로 우리가 손으로 고되게 일하는데, 이 아이가 우리를 위로하리라."

등잔 불빛이 아이의 얼굴 위에서 조용히 흔들렸다.

라멕은 노아를 낳은 뒤 오백구십오 년을 더 살며 자녀를 낳았다. 그는 칠백칠십칠 년을 살고 죽었다.

그리고 노아가 오백 세가 되었다. 그 뒤에 노아는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

세 아들의 울음소리가 차례로 장막을 채웠다. 아담에게서 시작된 이름의 강은 그렇게 열 번째 세대에 이르러 있었다. 별들은 처음 사람이 올려다보던 그날처럼 밤하늘에 가득히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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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5장 본문 읽기 풀이와 해석 보기 처음 오신 분을 위한 요약

이 글은 성경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줄거리를 소설로 풀어 쓴 글입니다. 사건과 이름과 숫자는 본문을 따랐고, 풍경과 몸짓 같은 묘사는 읽는 맛을 위해 보탠 것입니다. AI가 쓴 초안에서 시작한 글이니 본문과 다른 곳이 보이면 알려 주세요.